[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오늘은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방한 관광객 이야기네요.
오늘부터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이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외국인 친구가 있다면 꼭 전해주실만한 소식인데요.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늘(17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진행합니다.
이 기간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은 항공, 숙박, 쇼핑, 체험 등 여러 업종에서 할인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원래는 관광 비수기인 1월과 2월에 진행하던 축제인데요, 올해는 개최 시기를 12월로 앞당겼습니다.
따라서 지난해보다 23일이나 확대된 68일에 걸쳐 혜택이 이어지고요.
행사에 동참하는 기업이 역대 최대 규모인 1,750여 개 기업에 달합니다.
이렇게 행사 규모가 커진 데는 '관광 훈풍'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방한 관광객 통계는 아직 10월분까지만 집계됐는데요.
10월까지 1,582만 명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역대 방한 관광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19년인데요.
이때 1,750만 명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올해는 거뜬히 이 기록을 깰 것으로 보이고요, 2천만 명 돌파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외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내수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관광객들의 소비 트렌드는 어떤가요?
[기자]
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과거에는 외국인들이 명품이나 고가 제품을 하나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가성비가 좋은 중저가 제품을 여러 개 사는 경향이 뚜렷해졌습니다.
그렇다보니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액은 15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소폭 줄었는데요.
대신 소비 횟수가 더 많아져서 1인당 총 소비 금액은 83%나 급증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소비하는 품목도 다양해지는 추세인데요.
가챠샵, 문구, 서점에서의 결제가 크게 늘었고, K-패션 소비도 늘고 있고요.
K-뷰티와 건강기능식품 인기는 공고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넘어가겠습니다.
MZ세대에게 인기 많은 노스페이스 패딩의 충전재 오기재 논란, 후폭풍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달에 저희 연합뉴스TV가 가장 먼저 보도했던 소식이죠.
겨울철 MZ세대가 즐겨 입는 노스페이스 패딩 일부 제품의 충전재가 거위털이 아닌데,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페이지에 '거위털'이라고 표기된 채 판매된 사태였습니다.
워낙 인기 제품인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는데요.
실제로는 재활용 오리털을 사용한 제품으로 드러났습니다.
저희 보도 이후 노스페이스가 전수 조사를 해보니 오기재된 제품은 1개가 아닌 13개였고요.
품번 기준으로는 28종에 달했습니다.
노스페이스는 다음 달 초까지 환불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도 잡음이 생기고 있습니다.
브랜드는 환불 대상을 오기재됐던 플랫폼에서 구매한 고객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매장 구매 고객들도 구스 다운이 아니라면 환불받고 싶다는 분들이 있거든요.
일부 소비자는 "온라인에서 보고 매장에서 샀는데 환불을 거부당했다"면서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소비자단체가 나섰다고요?
[기자]
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런 충전재 오기재 행위가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하는 소비자기만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습니다.
단체는 "다운제품의 경우 충전재가 거위털인지 오리털인지, 최초 사용인지 재사용 우모인지 여부는 가격, 보온성, 내구성, 소비자 선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정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스페이스 측은 지난해까지는 거위털을 사용하다가, 올해 충전재를 변경하면서 발생한 '휴먼에러'라고 해명했지만 단순 실수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중요한 정보가 잘못됐다는 겁니다.
소비자연맹은 공정위에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면서, 환불·보상 대상과 절차에 대한 시정 조치도 필요하다고 요청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입니다.
육아휴직 효과를 가늠할 수 있는 통계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국가데이터처 통계인데요.
첫 아이를 낳고 육아휴직을 사용한 근로자가 3년 후 둘째 이상을 출산한 비율을 봤더니,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다자녀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는데, 여성의 경우 미사용자와의 격차가 9.1%포인트에 달해 효과가 더 컸습니다.
특히 육아휴직의 긍정적 효과는 거주지나 소득 수준,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입니다.
[앵커]
육아휴직 제도의 효과는 확실히 나타나고 있는데, 실제 사용도 늘고 있을까요?
[기자]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는 20만 6천여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4%가량 증가한 수준인데요.
주목할 만한 점은 육아휴직자 중 여성이 70.8%, 남성이 29.2%로 나타나면서, 지난해보다 '아빠 육아휴직자' 비중이 3.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육아는 부부 공동 책임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는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다만 아직까지 아빠의 육아휴직이 모든 기업에서 자유로운 건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남성의 68%는 규모 300명 이상인 기업체에 소속돼 있었습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입니다.
전기차 차주분들에게는 충전이 일상인데, 충전 요금이 대체 얼마나 나올지 미리 알기가 어렵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매년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요금 체계가 깜깜이라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소비자원이 전기차 충전 요금 현장 표시 현황을 살펴보니, 완속 충전기 19개 중 11개에 요금이 표시되지 않고 있었고 급속 충전기의 경우에도 17개 중 4개가 미표시 상태였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결제가 이뤄지기 전까지 얼마나 나올지 예측하기 어려운 겁니다.
소비자원은 우선 업체들에 요금 표시를 개선하도록 권고할 예정입니다.
또 충전 요금은 가입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회원가-로밍가-비회원가 순으로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하지만 100여 개에 달하는 업체에 모두 가입하는 건 어렵겠죠.
소비자원은 자주 충전하는 충전기는 회원가로 이용하고, 그 외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회원카드인 'EV이음 카드'를 이용하면 조금 더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앵커]
네, 재밌고 유익한 경제 이야기, 경제부 오주현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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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현(viva5@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