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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슬레틱스 4년 710억원 제안 거절" 美 매체

뉴스1 이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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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애슬레틱스 4년 710억원 제안 거절" 美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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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와 1년 296억원 계약…2026시즌 후 재평가

ESPN "김하성의 애틀랜타행은 필연"



김하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 AFP=뉴스1

김하성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20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 김하성(30)이 애슬레틱스로부터 다년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1년 계약을 택했다.

디애슬레틱은 17일(한국시간)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에게 4년 4800만 달러(약 710억 원) 계약을 제안했고, 협상 과정에서 금액보다 더 올릴 여지도 있었다"며 "그러나 김하성은 이를 거부하고 애틀랜타와 1년 계약했다"고 전했다.

디애슬레틱 보도에 따르면 애슬레틱스는 김하성을 주전 2루수 후보로 낙점했다. 주전 유격수 제이컵 윌슨이 떠날 경우, 2루수 김하성에게 유격수를 맡기려 했다.

김하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2루수와 유격수를 찾는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원소속팀' 애틀랜타 역시 김하성과 다년 계약을 희망했다.

2루수가 아닌 유격수를 원했던 김하성은 저울질한 끝에 주전 유격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약 296억 원) 규모로 계약했다. 2026시즌을 통해 가치를 재평가받고, FA 시장에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디애슬레틱은 단기 계약을 선택한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 고객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패턴"이라며 "이들은 불리한 시장 상황에서 다년 계약을 피하고, 단기 계약 후 가치를 올려 대형 계약을 노린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은 2023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152경기 타율 0.260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에 17홈런 38도루로 활약,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은 2026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다. ⓒ AFP=뉴스1

김하성은 2026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온다. ⓒ AFP=뉴스1


그러나 김하성은 지난해 8월 어깨를 크게 다쳐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기나긴 재활을 마치고 올해 여름 돌아왔지만, 잦은 부상 여파로 메이저리그 48경기 출전에 그쳤다.

김하성은 지난 9월 애틀랜타 이적 후 24경기 출전해 타율 0.253(87타수 22안타) 3홈런 12타점 1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684로 반등했지만 표본이 적었다.


한편 ESPN은 애틀랜타의 김하성 영입에 대해 'B+' 평가를 매겼다.

ESPN은 "이번 계약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애틀랜타는 야수진에 거의 완벽한 전력을 갖췄지만, 유격수가 문제였다. FA 시장에는 유격수도 별로 없었다"며 "애틀랜타가 (유격수 FA 최대어) 보 비솃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 아니었다면, 김하성 영입은 트레이드 없이 유격수를 보강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하성이 건강하다면 메이저리그 평균 이상의 내야수다. 수비형 유격수로서 손색이 없다"고 덧붙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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