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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혁신·상생 균형 리더십 … KB를 명실상부 리딩금융으로

매일경제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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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혁신·상생 균형 리더십 … KB를 명실상부 리딩금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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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올해의 금융인' 수상자로 선정된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실적과 혁신, 상생을 균형 있게 아우른 리더십으로 국내 금융 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은행 중심에서 벗어난 포트폴리오 혁신, 주주가치 제고, 국가 전략산업 육성, 인공지능(AI) 전환, 포용금융과 소비자 보호까지 금융의 전 영역을 촘촘히 다듬으며 KB금융을 명실상부한 리딩 금융그룹으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다.

양 회장의 성과는 숫자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KB금융은 2024년 누적 순이익 5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5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5년 3분기 기준으로도 누적 순익 5조원을 넘어서는 등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양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가속한 결과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전반이 고르게 개선되며 그룹 내 비은행 수익 비중은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특정 부문에 치우치지 않은 탄탄한 사업 구조를 구축함으로써 변동성이 큰 금융 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주주가치 제고에서도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고, 보통주자본비율(CET1)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기업가치 제고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단기 배당 확대에 그치지 않고 자본 건전성과 주주환원을 함께 고려하는 구조를 제도화한 것이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KB금융 주가는 금융 대표주로 자리매김하며 지난달 13일 장중 14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고, 시가총액은 50조원을 돌파하면서 코스피 전체 8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KB금융은 지난 5월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밸류업 최우수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양 회장은 금융의 역할을 '자본의 흐름을 생산적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정의한다. 이를 바탕으로 KB금융은 국가 전략산업 육성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110조원 규모의 생산적·포용금융을 추진 중이다. 투자금융 분야에서 축적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형 투자 프로젝트(Mega Deal)를 발굴하고, 국민성장펀드의 조기 성과 창출과 성공적 안착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월 금융권 최초로 출범한 '그룹 생산적금융 협의회' 역시 이러한 철학의 연장선이다. 정부 정책에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시키겠다는 전략적 접근이 눈에 띈다.


디지털 전환에서도 양 회장의 색깔은 분명하다. 그는 취임 이후 AI를 '미래 과제'가 아닌 '현재의 생산성 도구'로 규정하고 전면에 내세웠다. 올해 5월 금융권 최초로 '에이전트 빌더' 개념을 적용한 그룹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 'KB Gen AI 포털'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포용금융 역시 양 회장의 주요 화두다. KB금융은 고물가·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해 5년간 총 17조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획을 내놨다.


조직문화 혁신도 빼놓을 수 없다. 양 회장은 취임 직후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하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동시에 추구하는 양종희 회장의 행보는 '성과로 증명되는 온화한 리더십'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KB금융을 넘어 한국 금융산업 전반에 던지는 메시지 역시 분명하다. 금융의 경쟁력은 결국 본질에 충실할 때 가장 강해진다는 것이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1961년생 △전주고 △서울대 국사학과 △1989년 국민은행 입행 △2016년 KB손해보험 사장 △2021년 KB금융지주 보험·글로벌부문 부회장 △2022년 KB금융지주 디지털·IT부문 부회장 △2023년 KB금융지주 회장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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