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내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입주권을 토지거래허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15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도해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없지만, 큰 틀에서 입주권도 토지거래허가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모습. 2025.4.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최근 서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은 용산이다. 용산은 국제업무지구와 한남동 재개발을 비롯해 현재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가장 많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지역이다. 이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용산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표준지 및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1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서울 표준지 공시가격은 4.89%, 주택은 4.5% 상승했다. 자치구별 변동률을 살펴보면 용산구의 표준지 공시가격 상승률이 8.6%에 달해 서울 평균의 약 1.8배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은 강남구(6.26%)와 비교해도 변동률 격차가 컸다. 용산구의 표준주택 공시가격도 전년 대비 6.78%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용산구와 더불어 성동구도 눈에 띄는 집값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은 6.22%로 강남구(5.83%)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강북 최선호지역인 용산과 성동구는 '한강벨트'에서도 정비사업이 본격 진행중이란 공통점을 지닌다. 한강벨트라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개발수요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공시가격 상승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용산은 '단군이래 최대 개발'로 불리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을 비롯해 유엔사 부지, 한남뉴타운, 이촌·서빙고동 등의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삼각지역 인근 한강로, 숙대입구역 인근 청파동과 갈월동, 서계동, 동자동, 신창동 등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과 신속통합기획으로 선정된 사업지도 광범위하게 분포돼 있다. 용산구는 이러한 개발을 바탕으로 강남 3구를 제외한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
성동구 역시 강북 최고 입지로 꼽히는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가 내년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젊은 세대와 관광객을 겨냥한 ‘팝업 성지’인 성동구 성수동 일대 부지를 기업들이 대거 사들인 것도 성동구 땅값과 집값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용산, 성동구 모두 정비사업지가 많은 지역"이라며 "단독주택 재개발의 경우 소액 투자가 가능한 곳들도 있다 보니 투자자들의 거래가 늘고 가격이 오른 것이 공시지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단 이를 강남에 대한 수요와 선호도가 본격 이동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근 정비사업 등으로 토지 가격 등이 급등하면서 공시가격 변동률이 높게 반영된 것일 뿐 강남3구 역시 꾸준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강남3구의 내년도 표준지 공시가격 변동률은 강남구 6.26%, 서초구5.59%, 송파구 5.04% 등이다. 주택 공시가격도 강남구 5.83%, 서초구 5.41%, 송파구 5.1%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고준석 교수는 "강남3구는 이미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될 만큼 반영된 상태"라며 "강남3구의 가격 장벽이 높아 진입하지 못한 투자자 혹은 수요자들이 용산, 성동 등으로 눈을 돌리면서 가격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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