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FC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수비수 곽윤호. 사진 | 용인FC |
석현준. 사진 | 용인FC |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내년 K리그2에 참가하는 프로축구 ‘신생팀’ 용인FC의 스쿼드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 화두는 명확하다. ‘경험’을 통한 연착륙, 비전 그리기다.
구단주인 이상일 용인시장은 구단이 시작부터 정치 외풍에 흔들리지 않도록 가교 구실을 하고 있다.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김진형 단장을 비롯해 최윤겸 감독,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가 중심이 돼 소신껏 구단의 기초 뼈대를 다지도록 이끌고 있다. 김 단장은 최대한 프런트 안정화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코치진과 선수단 구성 등은 최 감독과 이 디렉터가 콘셉트를 잡으며 주도적으로 시행 중이다.
색채가 드러난다. 지난 15일 전신인 용인축구센터에서 성장한 전 유럽파 공격수 석현준을 ‘1호 영입’으로 발표한 데 이어 베테랑 수비수 곽윤호와 측면 자원 김한길을 수혈했다. 아직 정식 발표가 난 건 아니지만 또다른 수준급 센터백인 임채민과 측면 수비 자원 김민우, 미드필더 신진호 등 영입도 사실상 확정했다.
대체로 나이가 있는 베테랑급 자원이다. 신생팀으로 이르게 프로 무대에 녹아들면서 향후 비전을 끌어내는 데 포커스를 두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포지션별 베테랑 자원은 팀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선수와 시너지를 내는 것 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팎에서 신생팀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구심점 노릇을 할 전망이다.
물론 은퇴 시기에 접어든 베테랑이 많은 만큼 하반기 체력 열세, 부상 리스크가 따르는 게 사실이다. 자칫 팀이 어수선해질 수 있다. 하지만 용인 구단은 3개 팀이 늘어 17개 팀 체제로 진행하는 2026시즌 K리그2 정규 라운드가 2라운드 로빈으로 팀당 32경기씩 치르는 것으로 변경, 이전보다 경기 수가 적은 점과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기간 한 달여 리그 휴식기가 존재하는 것을 고려했다. 베테랑 수급이 프로 진출 첫 해 여러모로 득이 되리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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