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중징계' 논란에 장동혁 "내부 적 1명이 더 무서운 것"

장동혁, 당무감사위의 중징계 권고 결정 지지

당무감사위, 김종혁에 '당원권 정지 2년' 권고
"해당 행위 엄정 조치하고 당 하나로 뭉쳐야"
"당무감사, 외연 확장 방해 주장 동의 못해"
"외연 확장 방안 관련 입장 밝힐 기회 있을 것"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박종민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친(親) 한동훈계 인사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게 중징계를 권고한 것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가 "밖의 적 50명보다 내부 적 1명이 더 무섭다"며 지지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17일 경기 고양 화전마을에서 연탄 배달 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해당 행위에는 엄정 조치하고 당이 하나로 뭉쳐서 싸우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당을 하나로 뭉쳐서 제대로 싸우는 당을 만드는 것과 해당 행위한 사람을 방치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친한계 인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중징계를 권고한 당무감사위 결정을 두둔한 것이다.

전날 당무감사위는 김 전 최고위원이 방송 등에서 당과 장동혁 대표에 대해 모욕적 표현을 썼다며 당원권 정지 2년을 내려달라고 중앙윤리위원회에 요구했다.

당무 감사가 당내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 대표는 "이런 조치가 당의 화합을 깨거나 외연 확장을 방해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 연합뉴스

아울러 "당을 어떻게 하나로 이끌지, 외연을 어떻게 넓힐지는 곧 제 입장을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당의 쇄신 방안으로 당명 변경을 검토할지에 대해서는 "단순한 당명 개정이 아니라 국민의힘이 나아갈 방향과 보수 가치를 어떻게 구현할지 당헌·당규·강령을 한꺼번에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보수 가치 재정립이 필요하고, 그에 수반해 당명 개정이 필요하다면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당명 개정은 대표 혼자나 원내 107명이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결정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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