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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구단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손흥민을 위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를 예고했다. 팀을 떠난 지 시간이 흘렀지만, 토트넘은 여전히 그를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다.
토트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손흥민: 홈커밍(Heung-Min Son: Homecoming)”이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게시물에는 “토트넘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 예정”이라는 문구가 함께 담겼고, 짧은 티저 영상은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순간과 최근의 귀환 장면을 중심으로 구성될 것임을 암시했다.
한국 팬들을 대상으로 한 별도 게시물에는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된다”며 “18시 30분에 공식 유튜브에서 시청해 달라”는 안내가 포함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공식전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득점 5위, 최다 출전 7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고 202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은 그의 토트넘 커리어를 상징하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된다. 주장으로서 구단의 오랜 무관 흐름을 끊으며, 손흥민은 토트넘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손흥민은 10년에 걸친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하고 2025년 여름 MLS LAFC로 이적했다. 다만 이별은 완전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르며 잉글랜드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던 그는, 최근 구단의 초청으로 다시 한 번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방문 일정에 맞춰 토트넘은 손흥민의 업적을 기념하는 대형 벽화를 경기장 인근 토트넘 하이 로드에 제작했다. 손흥민의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장면이 담겼다. 이는 레들리 킹, 해리 케인에 이어 구단 역사상 세 번째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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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직접 벽화를 찾아 서명을 남기며 “정말 특별한 기분이다. 좋은 선수이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경기 전, 그는 홈 팬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며 공식 작별 인사를 전했다. 손흥민은 “여러분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놀라운 10년이었다.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나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라고 밝혔다.
약 5만 명이 운집한 경기장에서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로 레전드의 귀환을 맞이했다. 전광판에는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 손흥민”이라는 문구가 등장했고, 경기장은 환호로 가득 찼다.
이 모든 과정은 다큐멘터리의 핵심 장면으로 담길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공개한 티저에는 손흥민이 인터뷰 촬영을 위해 자리에 앉아 슬레이트를 치는 모습, 토트넘 마지막 시즌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연속적으로 등장했다. 또한 지난 8월 프리시즌 한국 투어 당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을 준비하던 모습도 포함돼, 그의 마지막 토트넘 여정을 시간 순으로 조명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과 관련된 새로운 발표에 열광하고 있다”며 구단 공식 발표 직후 쏟아진 팬들의 반응을 전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러브스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표현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모두가 손흥민을 사랑한다”, “아직 늦지 않았으니 돌아와 달라”, “홈커밍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울컥한다”, “방영일엔 티슈가 필요할 것 같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현재 손흥민은 LAFC 소속으로 MLS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올 시즌 13경기에서 12골 3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최정상급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단기 임대 형태의 토트넘 복귀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지만, 현실성은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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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단순한 전직 선수가 아닌 레전드로 대우하고 있다. 벽화 제작, 공식 작별 행사, 그리고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공개까지, 구단이 쌓아온 예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토트넘과 손흥민이 함께한 10년의 시간은 쉽게 끝나지 않는다. /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