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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찬양 논란' 브라이스 미첼, 토푸리아 향해 인신공격 "넌 네 애들 볼 자격 없어"…가정폭력 의혹·잠정 은퇴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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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찬양 논란' 브라이스 미첼, 토푸리아 향해 인신공격 "넌 네 애들 볼 자격 없어"…가정폭력 의혹·잠정 은퇴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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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를 둘러싼 가정폭력 의혹과 잠정 은퇴 선언이 격투기계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과거 맞대결을 펼쳤던 브라이스 미첼의 공개 비난이 논란을 더욱 키우고 있다.

토푸리아는 최근 이혼 문제와 가정폭력 의혹에 대응하기 위해 UFC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한 성명문을 통해 "타이틀 방어에서 잠정적으로 물러나기로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개인적 무결성과 가족, 명성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를 직접 마주해야 할 시점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이혼 소송을 제기한 자신의 부인이 제기한 가정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금전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허위 혐의를 퍼뜨리겠다는 협박을 받아왔다고 주장했다.

토푸리아는 "이 혐의들은 전적으로 근거가 없으며, 진실은 의견의 문제가 아니라 증거의 문제"라고 강조했고, 오디오 녹음과 서면 기록, 영상 자료 등 관련 증거를 사법 당국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토푸리아와 2022년 12월 UFC 282에서 맞붙은 바 있는 UFC 페더급 파이터 미첼이 강도 높은 공개 발언으로 불을 지폈다.

미첼은 16일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토푸리아를 직접적으로 비난하며 가정폭력 의혹을 사실상 기정사실처럼 언급했다.

미첼은 "내가 일리아와 싸웠을 때 그가 이기고 나서, 내가 농장을 운영하며 멜빵바지를 입고 다닌다고 놀렸던 걸 기억하느냐"며 과거 UFC 282에서의 악연을 꺼냈다.

그는 이어 "난 아버지 없이 자랐다. 아버지를 본 적도 없고 앞으로도 볼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래도 난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모습을 보느니, 차라리 아버지가 없는 게 낫다"고 말했다.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미첼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손을 댄 사람은 아이들을 볼 자격도 없다"며 토푸리아가 양육권을 주장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고, 토푸리아의 형제인 알렉산드레 토푸리아까지 언급하며 "그의 형제와도 싸울 수 있다. 내가 상대해 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리아,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에게 돌아가라.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썩게 될 것"이라며 종교적 메시지까지 덧붙였고, "술도 끊어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충고를 가장한 비난을 이어갔다.

미첼의 이 같은 발언은 즉각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동시에 선을 넘은 인신공격이라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한편, 미첼은 각종 정치사회적 발언과 음모론으로 꾸준히 논란의 중심에 서 온 파이터다.

특히 2025년 초 한 팟캐스트에서 아돌프 히틀러를 미화하는 취지의 발언과 함께 홀로코스트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미첼은 자신이 나치나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며 발언의 의도가 왜곡됐다고 해명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코로나19 방역 정책 반대, 정부 불신 발언, '지구 평평론' 등 과거부터 이어져 온 논란성 언행까지 재조명되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전력 탓에 이번 토푸리아 관련 발언 역시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그의 신뢰성과 발언의 무게에는 많은 의문이 따른다.

토푸리아는 추가적인 공개 발언을 자제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의혹의 진실과 법적 판단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에 전 세계 격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SNS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