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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쳤어' 댄스로 스타덤…전국노래자랑 '할담비' 지병수씨 별세

연합뉴스 정윤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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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미쳤어' 댄스로 스타덤…전국노래자랑 '할담비' 지병수씨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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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유명해진 '할담비' 지병수 씨가 노환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82세.

고인은 지난 10월 30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고 지인이자 매니저였던 송동호 승진완구 대표가 17일 전했습니다.

고인은 2019년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에 나와 '할아버지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당시 자신을 '종로의 멋쟁이'로 소개한 뒤 손담비 노래 '미쳤어'에 맞춰 노래 부르고 춤추는 '노익장 커버댄스'로 인기상을 받았습니다.

고인은 이 무대로 안방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할아버지 손담비'를 줄인 '할담비'라는 애칭을 얻었습니다.

전북 김제 만석꾼의 막내로 태어난 고인은 건설회사에 다니다 양품점과 술집 등을 운영했지만, 타고난 끼를 숨기지 못했습니다. 전통 무용을 배워 일본 공연 무용팀에 뽑히기도 했고 방 3개 중 2개를 옷방으로 사용할 만큼 멋쟁이로 살았습니다.

3번의 사기와 잘못된 보증으로 재산을 날려 기초생활 수급자로 살아가는 생활고를 겪기도 했지만, 전국노래자랑 출연으로 유명해졌고 유튜브와 방송 출연, 홈쇼핑 모델로도 활동했습니다.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알게 된 송동호 대표와 매니저로 인연을 맺어 '일어나세요'라는 신곡도 발표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대유행 시기를 거치며 방송 출연 기회를 얻기 어려워진 고인은 말년에 투병 생활을 종교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미혼이었던 고인의 장례는 무연고로 치러졌지만, 매니저 송 대표와 양아들이 상주 역할을 했습니다. 송 대표에 따르면 고인은 생전에 80여년 인생을 돌아보며 "잠깐이나마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유명인이 된 건 영광"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제작: 정윤섭·구혜원

영상: 연합뉴스TV·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유튜브·송동호 승진완구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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