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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주주에 '파라마운트 인수 거부' 권고 준비…넷플릭스 딜 지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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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주주에 '파라마운트 인수 거부' 권고 준비…넷플릭스 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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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30달러 vs 27.75달러, 가격·규제·자금력 놓고 승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가 이르면 이번 주 중 자사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인수 제안을 거부하고 기존에 체결한 넷플릭스와의 거래를 지지해 달라고 권고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미국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워너 이사회는 이르면 18일 주주들에게 파라마운트의 최신 공개매수(tender offer)를 받아들이지 말 것을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와 함께 워너는 넷플릭스와 합의한 기존 거래가 주주가치 측면에서 더 적절하다는 입장을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파라마운트와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인수 성사를 위해 제안 조건을 상향 조정할지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파라마운트의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워너 주가는 최근 3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해왔다. 하지만 WSJ의 보도 이후 주가는 17일 28.90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워너의 스튜디오 사업과 HBO 맥스 스트리밍 부문을 대상으로 주당 27.75달러 규모의 현금·주식 혼합 거래에 합의했다. 반면 파라마운트는 워너 전체를 대상으로 주당 30달러 현금 인수를 제안한 상태다.

파라마운트의 공개매수 제안은 오는 1월 8일 만료될 예정으로 회사 측은 그 시점까지 인상된 조건을 제시할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그동안 워너가 자사의 반복된 인수 제안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왔다.


워너 내부에서는 파라마운트의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데이비드 엘리슨의 부친인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이 신탁을 통해 자본 확약을 보강하는 방식에 대해 안정성 논란이 있다는 전언이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사모펀드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당초 파라마운트 인수 제안에 참여했던 지분 투자자였으나 최근 투자에서 철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피니티 측은 “10월 처음 참여했을 당시와 비교해 투자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하면서도 “파라마운트 제안의 전략적 타당성 자체는 여전히 강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의 또 다른 핵심 변수는 반독점 심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CNN의 소유구조 변경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으며 그는 데이비드 엘리슨과 래리 엘리슨 모두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플릭스와 워너의 거래 역시 미 법무부(DOJ)의 면밀한 검토 대상이 될 전망이다. 법무부는 해당 결합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양측 모두 주요 워너 주주들과 접촉하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일부 워너 주주들은 파라마운트가 제안을 상향할 경우 공개매수에 응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WSJ에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 주주들은 워너 인수 가능성이 부각된 이후 수십억 달러 규모의 시가총액 손실을 기록하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추가 인상 제안에 나설 경우 내부 반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의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를 상회하는 반면 파라마운트의 시가총액은 약 150억달러 수준에 그쳐 자금력과 체급 차이는 뚜렷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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