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대한축구협회(KFA)가 국제축구연맹(FIFA)을 중심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과 손잡고 유소년 육성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남자유소년대표팀 지도자 교류 세미나(Men's Youth National Team Coaches Exchange, 이하 MYNTCE)'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MYNTCE는 FIFA가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 중인 TDS(Talent Development Scheme, 재능 육성 계획)의 일환이다. 각국 연령별 대표팀을 이끄는 지도자 및 관계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각자의 사례와 시각을 공유함으로써 유소년 육성을 위한 국제 기술 교류 모델을 확장하기 위한 자리다.
특히 이번 행사가 지난 11월 카타르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 리뷰에 초점이 맞춰짐에 따라 대회에 출전했던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의 12개국 중 북한을 제외한 11개국(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피지, 뉴칼레도니아, 뉴질랜드) 감독 및 코치와 FIFA, AFC, OFC 관계자 약 70여 명이 자리에 참석했다.
KFA에서는 이용수 부회장과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 지난달 U-17 월드컵에서 U-17 대표팀을 이끈 백기태 감독, 그리고 내년 U-17 월드컵을 준비하는 U-16 대표팀의 김현준 감독이 참석했다. 아울러 연령별 대표팀과 유소년팀간 연계를 더욱 공고히 다지기 위해 FC서울, 울산HD, 수원삼성 등 일부 K리그 구단 유소년팀 지도자들도 함께 했다.
세미나 현장에서는 U-17 월드컵이 2년 주기에서 매년 개최로 개편되며 생겨난 변화, 해당 대회에서 나타난 전술 흐름, 선수단 관리 방식 등이 주된 내용으로 다뤄졌다.
KFA 김종윤 기술본부장은 "각국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덕에 유소년 육성에 관한 다양한 시각을 한 방향으로 모을 수 있었다"라며 "U-17 연령대에만 국한되지 않고 선수들이 훗날 U-20, U-23 연령대에 올라가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U-16 대표팀 김현준 감독은 "각 협회와 FIFA가 힘을 합쳐 지도자들이 선수 육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시간을 바탕으로 유소년들이 앞으로 예정된 연령별 월드컵에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행사 2일차였던 14일에는 참가자들이 천안 코리아풋볼파크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U-16 대표팀의 소집훈련도 참관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켈리 크로스 FIFA 하이퍼포먼스 전문가는 "FIFA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각 참가 회원협회들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축구 개발 프로그램이 발휘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한데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FIFA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K리그 리딩 유소년 아카데미를 포함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계획을 공유하고 공동 설계하는 대한축구협회의 사례는 참가국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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