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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험설계사가 뜬다…보험연수원·GA협회도 교육 경쟁

이데일리 김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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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보험설계사가 뜬다…보험연수원·GA협회도 교육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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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협회 내년 3~4월 자체 설계사 자격제 도입
보험연수원, AI 교육 전담 자회사 설립…경쟁력↑
양 기관 차별화된 교육 모델 기치로 주도권 경쟁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보험사 임직원과 설계사 교육을 담당해온 보험연수원이 인공지능(AI) 교육을 전담할 자회사 설립을 예고하는 등 보험 교육기관 간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을 대표하는 한국보험대리점협회(보험GA협회)도 독자적인 자격제도 도입을 추진하며 교육사업 영역 확장에 나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GA협회는 내년 3~4월 ‘독립보험재무설계사자격제(KIIFA)’ 도입을 목표로 최근 학계와 GA 대표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마쳤다. KIIFA는 금융·보험 윤리와 모집인 준수사항, 보험상품 기초 등을 다루는 기초과정과 개인·가계·기업보험, 재무설계, 컨설팅 영업 등을 포함한 심화과정으로 구성된다. 연 1~2회 자격시험을 실시하고, 자격 취득 후에는 3년 주기의 보수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보험GA협회는 KIIFA를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에 대한 이해와 비교·설명 능력을 강화하고, GA 설계사의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상품 제안부터 계약 유지율 관리까지 폭넓은 역할을 맡고 있는 GA 설계사의 업무 특성을 반영해, 기존 단기 실적 중심 교육에서 벗어난 직무 중심 교육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보험연수원도 교육 고도화 전략으로 대응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보험연수원 이사회는 지난 10일 학습 AI 솔루션 도입을 포함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의결하고, 목적사업 확대와 AI 교육 전담 자회사 설립을 위한 정관 개정에 착수했다. 보험GA협회가 자격제도를 통해 교육 영향력을 확대하는 가운데, 보험연수원 역시 미래형 교육 플랫폼 구축으로 존재감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특히 AI는 보험상품 설계와 보험인수심사(언더라이팅), 고객 응대, 마케팅 분석 등 보험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설계사에게 AI 기반 보조 시스템을 제공해 고객 니즈 분석, 보장 설계, 상담 스크립트 추천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면·비대면 영업 전반에서 AI 활용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보험연수원은 자회사 운영 방향을 ‘AI 리터러시 교육’으로 설정했다. 이는 영업·현장 종사자가 AI의 작동 원리와 활용 범위를 이해하고, 이를 기본적인 업무 보조 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과정이다. 단순한 사용법을 넘어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과 고객 분석 이해까지 포함하는 것이 목표다.

보험업계 안팎에선 보험연수원과 보험GA협회의 행보를 두고, 보험 교육 시장이 자격제도와 AI 교육을 축으로 한 경쟁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성 강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공통 과제를 놓고 각 기관이 차별화된 교육 모델을 내세우며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