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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유명 빵집 사장의 불륜 의혹이 전해졌다.
16일 JTBC '사건반장'에서 40대 여성 A 씨는 얼마 전 TV를 보다 1년 전 이혼한 전남편이 아내라는 사람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장면을 보고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A 씨는 "20년 전 빵집을 운영하다 손님으로 온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은 여행사를 다니고 있었으나 코로나 여파로 실직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할 일이 없게 된 남편은 A 씨의 빵집에서 함께 일하기로 했고, A 씨는 남편에게 빵 만드는 법부터 하나하나 알려주면서 여러모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덕분에 남편은 제과제빵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빵집 근처에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이 들어서면서 매출이 점점 줄기 시작해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어려워졌다.
그러다 보니 부부 사이도 나빠졌고, 남편은 카페에도 나오지 않고 늦게 들어오는 지경에 이르렀다. 남편은 공장에서 먹고 자겠다고 하면서 4년 전쯤 집을 나가버렸다.
홀로 남겨진 A 씨는 아이를 키우며 빵집을 살려보려고 열심히 노력했지만 폐업해야만 했다. 홀로 딸을 키우며 아르바이트했던 A 씨는 어느 날 남편이 자신 몰래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됐다.
남편에게 추궁하자 잘못을 인정했고, A 씨는 3억 원 빚이 남은 아파트와 양육권을 가지는 조건으로 1년 전 이혼했다.
그러다 우연히 최근 TV에서 전남편을 보게 됐다. 전 남편은 유명 방송에서 인기 빵집 사장님으로 소개가 됐고, 자기 아내라며 한 여성을 등장시켰다. 진행자가 "두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자 남편은 "가게를 오픈한 지 3년이 됐고, 제 아내다"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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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사건반장' 갈무리) |
또 "4년 전 파티시에인 처제에게 고급 기술을 1년 정도 배웠고 3년 전에 아내와 함께 이 빵집을 차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남편의 아내 역시 "이 사람이 4년 동안 너무너무 고생을 많이 했다. 내가 밤마다 손도 마사지해 주고 팔도 마사지해 주고 그렇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속았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낀 A 씨는 전남편에게 연락해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라고 물었고, 전남편은 "방송 대본에 그렇게 쓰여 있었고 아내라고 나간 사람은 비즈니스 관계일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방송국 측은 "그런 대본 없다. 그분들이 스스로 한 답변이다"라고 답했다.
전남편의 배신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그와 통화를 끝낸 A 씨는 화를 참지 못하고 욕설이 섞인 문자를 보냈다. 그러자 전남편은 문자를 그대로 캡처해 고등학생 딸에게 전송했다. 게다가 "니네 엄마 독사 같은 여자다. 아빠가 죽어야 이게 끝날 것 같다"라는 말까지 했다.
A 씨는 감정을 억누르고 빵집에 전화해 따졌다. 그러자 상대 여성은 "손님, 한 번만 더 이렇게 하시면 신고하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후 전 남편은 "계속 반복하면 명예훼손 스토킹으로 고소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한 딸에게는 "아빠도 사람이고 실수할 수 있다", "어차피 네 엄마 증거도 없다. 불륜은 상상일 뿐이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이미 이혼했다고 할지라도 이혼 전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알게 될 경우에는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할 수 있다. 가사 민사 소송에서는 방송에서 얘기한 부분도 증거 가치가 있다. 다만 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제로 남성이 법률적으로 혼인 관계가 해소되기 전에 다른 여성과 현재의 아내와 동거했다든가 이런 증거가 있으면 충분히 위자료 청구 소송이 인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남성은 너무 이기적인 사람이다. 딸한테도 큰 상처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본인만 생각한다. TV에 나온 것도 그렇다. 딸과 전 부인을 생각하면 쉬운 일이 아닌데 나와서 다 얘기하고 내용증명까지 뻔뻔하게 보낸다. A 씨가 배신감 느끼고 속상한 마음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r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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