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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엔씨소프트…아이온2, 3주만에 매출 500억 돌파

헤럴드경제 박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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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하는 엔씨소프트…아이온2, 3주만에 매출 5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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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평균 매출 25억원 수준 추정
멤버십 상품·캐릭터 외장 아이템 매출이 ‘쌍끌이’
‘아이온2’를 소개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아이온2’를 소개하고 있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공동 대표 [엔씨소프트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출시 3주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대명사이자 간판 IP인 ‘리니지’의 부진으로 부침을 겪었던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를 통해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2가 지난 7일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11월 19일 정식 출시 이후 약 18일만이다. 일 평균 매출은 25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결제 없이 1~2주간 게임을 플레이해본 뒤, 멤버십 상품을 구입한 이용자들이 매출을 견인했다. 아이온2의 멤버십 구매 계정 수는 꾸준히 증가해 최근 50만 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60만 개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내 캐릭터 꾸미기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방증하듯 아이온2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10위권 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의 PC 결제 비중이 90% 이상이라고 언급한 만큼, 실제 매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온2 [엔씨소프트 제공]

아이온2 [엔씨소프트 제공]



그간 업계에서는 패스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근거로, 아이온2의 매출이 초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서비스 4주차가 지난 시점까지, 아이온2는 비교적 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임에도 게임트릭스가 집계하는 PC방 인기 게임 순위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MMORPG 장르에서는 1위를 달리는 상황이다.

아이온2의 연착륙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출시 당일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 20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모았고, 출시 이틀 차에는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2 출시 이후 여섯 번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이용자 불편 사항을 적극 개선해왔다. 최근에는 불법 프로그램(매크로) 사용 이용자 5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 단순 계정 정지나 운영 제재가 아닌, 고소 조치한 것은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대응이다.

엔씨소프트 지스타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지스타2025 아이온2 시연 부스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향후에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토대로 문제들을 빠르게 수정, 출시 초기의 높은 관심을 장기 흥행으로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이온2는 지난 2008년 출시돼, 160주 동안 PC방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엔씨소프트의 대표 IP ‘아이온’의 후속작이다. 원작의 상징적 아이덴티티였던 ‘천족과 마족의 영원한 대립’과 ‘8개의 고유 클래스’를 계승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방대한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 ▷세밀한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지원 등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