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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바이오테크 ①빅파마 '절박함'의 기회, 내년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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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전망] 바이오테크 ①빅파마 '절박함'의 기회, 내년도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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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16일 오후 3시1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월가에서 올해 주식시장의 투자 성과를 크게 웃돌고 있는 의약품 개발(바이오테크) 업계에 대해 내년에도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관련주 시세를 끌어올린 대형 제약회사들의 활발한 인수 활동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그 배경에 둔다.

◆올해 수익률 36%

바이오테크 주가의 연초 이후 상승률은 35%를 넘어선다.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XBI(종목코드)는 올해 들어서 36%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상승률 16%를 대폭 뛰어넘는다. 지난달부터 고위험 주식군이 휘청하는 와중에도 견조한 흐름을 보인다.

XBI 시세 5년 추이 [자료=코이핀]

XBI 시세 5년 추이 [자료=코이핀]


바이오테크 주식 성과가 우수한 데는 이른바 '특허 절벽'을 앞둔 대형 제약사(빅파마)들의 잇단 인수가 있다. 빅파마들이 특허 절벽에 따른 매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유망 바이오테크 업체를 웃돈 주고 사들이면서 섹터 전반에 온기가 돌았다. 금리 하락 기대감은 덤이다.

*XBI가 추종하는 바이오테크 주가지수는 산출 방식의 골격이 동일가중이다. 시가총액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대형주와 중형주, 소형주에 비슷한 비중을 부여한다. 따라서 임상시험 결과뿐 아니라 인수·합병(M&A) 발표에 대한 민감도가 큰 중·소형주 움직임이 지수에 크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빅파마의 절박함I

올해 바이오테크 업계의 M&A 건수는 10년 만에 최다(윌리엄블레어 추산)라고 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올해 바이오테크와 제약 업계 전체에서 발표된 건수는 400여건이고, 총 규모는 1100억달러다. 두 달 전인 10월13일까지의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전체 71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


언론에서 친숙하게 찾아볼 수 있는 예가 화이자의 비만 치료제 스타트업 멧세라 인수(최대 100억달러)다. 또 머크가 베로나파마와 시다라테라퓨틱스를 각각 100억달러, 92억달러에 인수했고 노바티스가 어비디티바이오사이언스를 120억달러에 샀다. 100억달러 내외라는 거액에서 절박함이 묻어난다.

글로벌 바이오테크·제약 M&A 연간 추이, 올해는 10월13일까지 [자료=블룸버그통신]

글로벌 바이오테크·제약 M&A 연간 추이, 올해는 10월13일까지 [자료=블룸버그통신]


미국 메사추세츠주 앤도버에 있는 화이자의 연구·제조시설 [사진=블룸버그통신]

미국 메사추세츠주 앤도버에 있는 화이자의 연구·제조시설 [사진=블룸버그통신]


월가에서는 내년 역시 빅파마의 왕성한 인수 활동을 예상하는 의견이 많다. 이밸류에이트파마에 따르면 2027년과 2028년 연간 판매액 총 약 1800억달러 규모의 블록버스터 약물이 특허를 상실하게 된다. 세계 시장의 약 12%다. 사실상 블록버스터 약물을 대부분 보유한 모든 대형 제약사가 영향권에 놓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빅파마의 절박함II

빅파마들의 현재까지 인수로는 특허 상실발 매출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견해가 따른다. RA캐피털매니지먼트의 피터 콜친스키 공동 설립자는 "내년 2분기까지 상위 15개 제약사 중 최소 3곳이 100억달러를 초과하는 인수를 단행할 것"이라며 "주저하다가 4분기로 넘어가면 [더 큰]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이제 가격 변수가 됐다"고 했다.


빅파마의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 RA캐피털에 따르면 상위 제약사(15개사로 추정)들이 보유한 현금은 1200억달러를 초과한다. 빅파마들의 잉여현금흐름 3.5년치만으로 시가총액 100억달러 미만의 개발단계 바이오테크 상장사 모두를 100% 프리미엄에 인수할 수 있다고 한다. 빅파마의 구매력이 바이오테크 시장을 압도한다는 의미로 유망한 기업이라면 구조적으로 인수 확률이 높다는 거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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