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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로보틱스, 1,020억원 투자 유치…구현형 AI 로봇 상용화 가속

플래텀 허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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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딥로보틱스, 1,020억원 투자 유치…구현형 AI 로봇 상용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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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만 2,000억원 조달, 4족 보행부터 휴머노이드까지 제품군 확대


항저우에 본사를 둔 중국 로봇 스타트업 딥로보틱스(Deep Robotics, 雲深處科技)가 5억 위안(약 1,02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구현형 AI 로봇의 연구개발과 생산 확대, 산업 현장 적용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7년 설립된 딥로보틱스는 올해만 두 차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7월 포춘벤처캐피털과 국유기업 차이나리폼홀딩스 산하 CRHC펀드가 주도한 시리즈 B에서 5억 위안을 조달한 지 5개월여 만이다. 올해에만 10억 위안(약 2,04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는 차이나머천츠은행 인터내셔널과 차이나자산운용이 공동 주도했다. 이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 산하 펀드를 비롯해 윈후이캐피털, 차이나포춘테크캐피털, 저장대학교육재단, 쇼우청캐피털 등이 동참했다.

딥로보틱스는 구현형 AI(Embodied AI)를 전문으로 한다. 구현형 AI는 물리적 이동 능력에 인식, 의사결정, 자율 행동을 결합한 기술로, 단순히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넘어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로봇을 의미한다.

회사의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는 전력망 점검, 산업 유지보수, 보안 순찰, 긴급 대응 등 사람이 접근하기 위험하거나 어려운 환경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광활한 국토와 험난한 지형, 위험 산업 현장이 많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높다는 평가다.

딥로보틱스는 올해 주력 제품 2종을 연이어 출시했다. 4월에는 바퀴와 다리를 결합한 로봇 개 Lynx M20을 선보였다. 복잡한 지형과 위험 환경에서 기동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계단과 평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10월에는 산업용 전천후 휴머노이드 DR02를 출시했다. 산업 현장에서 사람을 대체할 수 있는 작업용 휴머노이드다. 회사는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로봇 배치를 지원하는 시각-언어 구현 내비게이션 시스템 DeepVLA 1.0도 개발했다.

주치우궈 딥로보틱스 창업자 겸 CEO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구현형 AI 기술을 '고립된 돌파'에서 '시스템 수준의 역량 강화'로 발전시키겠다"며 "로봇이 모든 산업에서 진정한 지능형 어시스턴트가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우수 인재를 영입해 4족 보행 로봇과 휴머노이드 개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딥로보틱스는 "강력한 산업 자원을 보유한 투자자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해 구현형 지능 로봇의 상용화와 대규모 도입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글 : 허민혜(min3hui4@platu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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