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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트레이너 없는 배구대표팀, 거시적 계획 필요해” 프랑스-일본 국대 감독 출신 명장의 일침 [MK현장]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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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트레이너 없는 배구대표팀, 거시적 계획 필요해” 프랑스-일본 국대 감독 출신 명장의 일침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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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현 대한민국 배구대표팀의 문제를 지적했다.

블랑 감독은 16일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대한항공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대표팀 운영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팀의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시즌 초반 부진에 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대표팀의 문제를 지적했다.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배구 대표팀에 거시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사진 제공= KOVO

필립 블랑 현대캐피탈 감독은 배구 대표팀에 거시적인 계획을 요구했다. 사진 제공= KOVO


“대표팀에 어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고, 그렇게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말문을 연 그는 “우선 대표팀에서 우리 팀으로 복귀했던 세 명의 선수(박경민, 허수봉, 신호진)의 복귀가 생각보다 늦어졌고,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채로 돌아온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아무래도 한국 대표팀의 전담 트레이너의 부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대한민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2025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6월 네덜란드와 평가전에 이어 AVC 네이션스컵, 브라질 대표팀과 합동 훈련, 동아시아 선수권, 세계선수권을 바쁘게 소화했다. 2026년에도 아시안게임 등 바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 일본 배구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던 블랑은 “아무래도 한국 배구가 국제 대회 일정과 자국 리그 일정이 계속 반복되는 1년의 일정에 있어 거시적인 계획이 부족한 것은 아닌지 생각한다. 그래서 미래에 선수들의 원활한 휴식이나 웨이트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그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놨다.

남자 배구대표팀은 2025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남자 배구대표팀은 2025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2017년부터 2023년까지 브라질 배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던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은 “이것은 한국만의 현실은 아니다. 모든 나라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있다”며 빡빡한 배구 일정에 대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중요한 것을 말하자면, 프로팀과 대표팀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일정이 있고 프로팀 일정이 있는데 선수가 차출됐을 때 체계를 공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마다 몸에 맞는 훈련이 있고 몸 상태가 다른데 이를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대표팀과 프로팀의 공존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인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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