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IT동아 언론사 이미지

로그프레소, 시리즈B 160억 원 투자 유치…“韓 풀스택 XDR 생태계 완성할 것”

IT동아
원문보기

로그프레소, 시리즈B 160억 원 투자 유치…“韓 풀스택 XDR 생태계 완성할 것”

속보
뉴욕증시, 지연된 고용지표 소화하며 혼조 마감…S&P 500 0.24%↓
[IT동아 김예지 기자] 복잡한 보안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 보안이 필수 전략으로 자리잡는 가운데, 클라우드 SIEM(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솔루션) 전문기업 로그프레소(대표 양봉열)가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로그프레소는 이번 투자를 발판 삼아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보안 에이전트 기반의 보안운영(SecOps) 자동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나아가 국내 클라우드 SIEM 시장을 확대하고, ‘로그프레소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풀스택 XDR(확장 탐지 및 대응 솔루션) 생태계를 완성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 출처=IT동아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 출처=IT동아


로그프레소가 12월 16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리즈B 160억 원 투자 유치 소식과 함께 향후 비전 및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2013년 설립된 로그프레소는 이번 시리즈B 투자로 누적 투자금 총 230억 원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 외에 대신증권(SBI투자조합) 등과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업 ‘샌즈랩(SANDSLab)’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클라우드 SIEM, 왜 주목받을까

오늘날 기업 보안 관리의 가장 큰 문제는 ‘통합의 난제’로 요약된다. 신종 위협 대응을 위한 솔루션이 급증하면서 기업은 개별 보안 제품 관리와 유지보수에 큰 부담을 느낀다. 이러한 배경에서 ‘SIEM(Security Information and Event Management)’과 같은 통합 보안 개념이 주목받았다. 이는 조직 전반의 로그와 이벤트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위협을 실시간으로 탐지 및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클라우드 SIEM은 하이브리드 인프라의 가시성을 확보하고, 실시간 위협 대응 체계를 구축하며, 컴플라이언스 대응에 유리하다. 로그프레소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맞춰 2023년 SaaS 형태로 전환한 ‘로그프레소 클라우드’로 200종 이상의 보안 제품을 하나로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을 선보였다.

로그프레소는 중견기업 고객군 점유율을 확보해 클라우드 SIEM의 대중화를 이끌 계획이다.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는 “전담 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은 초기 구축 비용이 적고 관리가 용이한 SaaS가 유리하다. 또한 AI 기반 자동화로 인력 공백을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순한 소프트웨어 비용 외에도 하드웨어 구축 비용과 시스템 관리/유지보수 인력 비용 등을 고려한 총소유비용(TCO) 측면에서 SaaS 도입이 장기적으로도 효율적”이라며, “로그프레소는 장기 데이터 보관에 대한 비용을 기술적으로 낮추는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운영 자동화 목표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 / 출처=IT동아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 / 출처=IT동아


클라우드 SIEM 확대를 위한 무기는 AI 기술이다. 로그프레소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AI 에이전트 기반 보안 모델로의 전환을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 AI가 보안 운영의 전 단계에 개입하도록 설계해 위협 탐지 및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해 보안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계획 수립, 메모리, 도구 활용 능력을 결합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보안 에이전트가 목표 지향적으로 일련의 작업을 완수하는 것이 로그프레소 AI 전략의 핵심이다. AI 에이전트가 가상 보안 분석가처럼 24시간 자율적으로 보안 위협 탐지 업무를 수행해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대응 속도를 높인다. 예컨대, ‘데이터 유출을 찾아달라’는 지시를 내리면, AI가 방대한 로그를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판단해 적합한 쿼리를 구성한다. 양봉열 대표는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 모두에서 운영 가능한 에이전틱 AI SIEM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얼라이언스 기반으로 풀스택 XDR 구축

로그프레소는 SaaS 고객 확장을 넘어 전 영역에서 통합 보안을 제공하는 풀스택 XDR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한다. SIEM이 기업 로그를 모아 통합 가시성을 제공한다면, XDR은 엔드포인트, 클라우드, 네트워크 등 여러 보안 계층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위협을 깊이 탐지 및 자동 대응하는 진화된 개념이다. 로그프레소는 외부 보안 제품의 개별 관리 화면을 로그프레소 XDR 콘솔 내에 흡수시키는 수준의 통합을 선보였다.


특히 샌즈랩, 엑소스피어 등 14개 기업과 맺은 로그프레소 얼라이언스를 통해 보안 기업들과 협력함으로써 풀스택 XDR 생태계를 완성할 전략이다. 양봉열 대표는 “글로벌 벤더들은 조 단위 인수합병(M&A)으로 플랫폼을 구축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런 통합 보안 플랫폼이 없었다. 로그프레소가 기반이 되어 국내 보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선단을 만들고 싶다”며, “로그프레소는 상장 목표 시점 전후로 기술적 시너지가 가능한 국내외 기업과의 협업 및 인수합병을 추진해 제품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클라우드 SIEM 대비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직접 기술 지원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좌측부터 박형근 로그프레소 CFO,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 / 출처=IT동아

좌측부터 박형근 로그프레소 CFO, 양봉열 로그프레소 대표,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 / 출처=IT동아


로그프레소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단계를 밟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의 첫 무대로는 일본을 선택했다. 구동언 로그프레소 사업본부장은 “일본 SIEM 시장은 약 3500억 원 규모로 연평균 22% 성장하는 유망 시장”이라며, “초기에는 MSSP(관리형 보안 서비스)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장에 안착하고, 2년 내 일본어 UI/UX와 서비스 직접 판매 채널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그프레소는 지난해 온프레미스 부문에서 80억 원, 클라우드 부문에서 2억 원 매출을 달성했다. 2028년까지 350억 원(온프레미스 250억 원, 클라우드 100억 원)을 달성 및 3000억 원 이상 기업 가치로 상장을 목표한다. 양봉열 대표는 “로그프레소는 글로벌 비즈니스 가속화를 추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한국 보안 산업을 리드하는 XDR 기업이 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사용자 중심의 IT 저널 - IT동아 (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