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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까지 ‘0.6%’…금리인하 타고 금·은·동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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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사상 최고까지 ‘0.6%’…금리인하 타고 금·은·동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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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생성형AI 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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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을 정점으로 크게 꺾였던 국제 금 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역대 최고 종가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은과 동(구리) 가격도 최근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금·은·동’ 가격이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부각되며 안전자산을 향한 수요가 높은 동시에 은과 동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이 크면서 산업적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당분간 ‘금·은·동’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향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이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제 금 선물은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4335.2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화(달러당 1471원)로 환산하면 한 돈당 약 76만8800원으로, 지난 10월 20일 기록한 역대 최고 종가(4359.40달러)까지 약 0.6%만을 남겨놨다.

지난 10월 두자릿 수 넘게 꼈던 김치프리미엄(국제 가격 대비 국내 가격이 높은 상태)이 해소된 만큼 국내 금 가격은 지난 10월 최고가보다 10% 가량 낮지만, 이달엔 대체로 g당 20만원선으로 움직이며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은과 동도 강세다. 은 선물은 지난 11일 온스당 64.59달러로 역대 최고 종가를 경신했고 같은 날 런던금속거래소에서 동 선물은 톤당 1만1872달러로 역대 최고 종가를 갈아치웠다.

올해 국제 금값은 64.15% 올랐고 은 가격은 연초 대비 두배(117.48%) 넘게 뛰었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금·은 모두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은·동이 동반 강세를 보인 공통적인 배경엔 ‘금리인하’가 있다. 귀금속의 경우 일반적으로 금리가 낮아질 때 강세를 보인다. 채권과 같은 수익형 투자 상품의 경우 이자 수익등이 낮아지지만, 귀금속의 경우 가치를 보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은과 동의 경우 AI 등 첨단산업에서 수요가 폭발한 점이 가격 급등을 불러왔다. 은의 경우 태양광 패널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며 전기차 부품으로도 쓰일 만큼 수요가 늘었으나 공급은 거의 늘지 않았다. 동도 마찬가지다. 전기차와 배터리 등에 대부분 구리가 들어가고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증설 등에도 모두 구리가 사용되는데 전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소비를 따라잡지 못하다보니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금·은·동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이유다.

다만 변수도 많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훼손될 경우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16일(한국시간) 코스피를 비롯한 국내 ·외 증시와 귀금속 등은 이날 밤 발표되는 미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고용이 적당히 부진하다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오히려 커지지만 고용이 견고하면 금리인하 가능성이 줄어들고 고용이 너무 좋지 않다면 경기침체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하락도 변수가 될 수 있다. ‘돈나무 언니’로 유명한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팟캐스트에서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사라지면 금값은 급락했다”고 경고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은동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접근할 수 있지만, 하반기나 4분기부턴 유가가 올라갈 수 있다”며 “유가가 올라가면 금리인하 기대가 사라지고 금을 비롯해 은·동 채굴기업도 조정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기자 kim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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