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CEO 후보자가 16일 서울 한 호텔에서 KT 차기 CEO 최종 후보 면접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
KT 대표이사 최종 후보에 박윤영 전 KT 사장이 선임됐다. 네번째 도전만에 KT 최고경영자(CEO) 후보에 뽑힌 것이다. 박 후보는 기간통신사업 기반 위에 인공지능(AI)을 입혀 디지털 인프라 기업으로 KT를 진화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6일 서울시 한 호텔에서 심층 면접을 진행, 박윤영 후보를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키로 의결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주요 기준은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DX)·기업사업(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는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박윤영 후보가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
박 후보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토목공학과에서 학사·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KT에 1992년 선로기술연구직으로 입사해 신사업, 글로벌, B2B 분야를 주도하며 KT에서 30여년 가량을 보냈다. 해킹사태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추스리고, 미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적임자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밝혔다.
박윤영 후보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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