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소비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 장기화 신호라는 분석 속에 부동산 침체가 금융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계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최대 소비 시즌인 광군제가 포함된 11월, 내수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소매 판매 증가율은 1.3%,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 수준입니다.
대규모 할인과 판촉 활동에도 소비가 움직이지 않으면서 구조적 수요 부족이 분명해졌습니다.
생산과 투자도 함께 식었습니다.
<푸링후이/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 "수많은 외부 불확실성과 불충분한 국내 유효 수요가 경제 운영에 큰 도전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15.9% 줄며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대형 개발업체 완커는 채권 상환 연장에 실패하며 디폴트 우려에 직면했습니다.
이런 상황에도 중국 당국은 올해 5% 안팎 성장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성장을 수출에 기대는 양상인데, 미·중 갈등과 글로벌 둔화라는 변수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압력도 현실적 위험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황쥔후이/중국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 "서비스 부문의 소비를 장려하기 위한 일부 투자를 늘리는 것이 성장 안정화와 국내 수요 확대에 더 나은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진핑 주석은 GDP 부풀리기와 무리한 개발을 경계하며 질적 성장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내수로 방향을 틀고 있지만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 한 전환의 속도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김경미]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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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