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려아연이 미국에 11조 원 규모의 제련소를 짓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 상무장관이 큰 승리를 거뒀다며 환영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한국 등 동맹국과 광물 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거듭 강조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10조9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대규모 제련소를 짓기로 하자 미국은 크게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고려아연은 이사회를 열고 테네시주에 전략 광물 11종 등 광물 13종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하는 대형 제련소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은 "미국의 큰 승리"라고 정의하면서 이 제련소에서 생산될 연간 54만 톤의 필수 광물들은 반도체와 인공지능 등 첨단 제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생산량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으로 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최대 약 3천억 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지한파이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당 중진의원도 한국 등 동맹국과의 광물 안보 파트너십 구축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미 베라/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우리는 우방국, 동맹국과 협력해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관점 모두에서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습니다."
중국 희토류 등 세계 각국의 자원 무기화 추세가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의 이같은 기류는 단순히 제조업 분야에서의 투자만이 아니라 광물 자원 공급원 확보도 더 강화할 것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앞서 미국은 한국, 일본 등 8개국이 참여하는 경제 협력체 '팍스 실리카'를 출범하고 AI와 반도체 등 공급망을 중심으로 한 경제안보 동맹 구상을 공식화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지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그래픽 임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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