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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올 시즌 리그 공격포인트가 없는 선수가 '중국 발롱도르'로 불리는 차이나 골든글로브 후보에 올라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중국 축구의 비극! 0골 0도움으로 중국 발롱도르 후보라니"라는 제목으로 "연말을 앞두고 중국 국내 축구 시즌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한 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차이나 골든글로브(중국 발롱도르) 시상도 다가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해 후보 명단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다"고 전달했다.
이어 "이유는 단 하나다. 한 시즌 리그에서 0골 0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후보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바이허라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과 언론의 비판과 관심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 '중국 발롱도르'라 불리는 차이나 골든글로브는 지난 2017년 처음으로 수상을 시작한 후 지금까지 4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우레이가 5차례나 수상해 최다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밖에는 펑 샤오팅(2017년), 우시(2020년), 장위닝(2022년) 등이 이 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5년 수상에 앞서 후보가 공개됐는데 총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중 바이허라무의 이름이 포함되면서 많은 팬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다. 바이허라무는 산둥 루넝 유스팀에서 성장한 22세 유망주다. 189cm의 탄탄한 체격을 가진 공격수이고, 어린 시절부터 잠재력을 드러내며 2024시즌 선전 신 펑청으로 이적했다. 39경기 2골을 올린 활약을 바탕으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고, 데뷔골도 기록하며 성장세를 멈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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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시즌엔 부진했다. 중국 슈퍼리그 18경기에 출전해 0골 0도움에 그쳤다.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고, 팀의 성적도 좋지 않아 시즌 내내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다가 간신히 잔류에 성공하는 데 만족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성과와 비교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매체는 "웨이 시하오는 청두 룽청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최근 몇 시즌 중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상하이 선화의 주장 우시는 베테랑임에도 여러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허난의 주장 왕상위안은 팀을 창단 최초 FA컵 결승으로 이끄는 데 기여했다. 바이허라무의 이름이 포함된 것은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팬들은 '예전 중국축구협회가 리그 참가 심사를 허술하게 하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이런 결정은 리그의 가치뿐 아니라 중국 발롱도르의 권위 자체를 훼손하는 것처럼 보여질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바이허라무가 수상할 가능성은 낮고 '들러리'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주최 측의 후보 선정 과정이 지나치게 느슨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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