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장한 국내 고배당주 ETF/그래픽=이지혜 |
금융, 증권 등 업종별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거나 자사주 매입, 감액 배당, 배당락 후 주가 흐름 등을 감안해 편입 기업을 결정하는 다양한 전략의 고배당주 ETF(상장지수펀드)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6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고배당주 ETF를 신규 상장했다. ACE 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 배당성향, 수익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0종목에 선별 투자하는 ETF다. 특히 배당락 회복률을 반영하는 특징을 지녔다. 배당기준일 이후 배당락 회복이 더딜 경우 펀더멘탈 대비 과도한 배당을 진행했다는 의미로 배당금을 받더라도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이 있을 수 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배당락 회복률이 낮은 종목들은 편입 기업에서 제외한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정부 주도의 국내 증시 체질 개선 노력이 지속되며 국내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무리하게 배당을 늘리는 기업의 경우 기업가치 훼손 가능성이 높은 만큼 ACE 고배당주 ETF처럼 배당락 회복률을 반영한 고배당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들에 투자하되 개별 업종의 종목들에 집중하거나 자사주 매입, 감액 배당 등의 다른 주주환원책 여부를 감안하는 등의 다양한 전략이 가미되고 있다. HANARO 증권고배당TOP3플러스, KODEX 금융고배당TOP10 등은 고배당 업종으로 꼽히는 증권, 금융업종 종목들에 집중한 ETF다.
지난 9월 23일 상장한 SOL 코리아고배당의 경우 배당소득 분리과세, 감액배당 혜택, 자사주 매입 효과까지 전략에 반영해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 변화와 세제 개편 등의 트렌드에 맞춘 고배당 ETF다. 예상배당수익률이 높은 20개 종목과 감액 배당, 자사주 매입 여부를 감안해 10개 종목을 추가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종목 비중에 있어서도 배당소득 분리과세 적용 기업이나 감액 배당 기업, 자사주 매입 실행 기업 등은 가중치를 부여했다.
PLUS 자사주매입고배당주는 유니버스 가운데 예상배당수익률과 자사주 매입률 합산 상위 30종목을 선정한다. 자사주 배입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기업의 투자기회까지 포착하는 ETF다. 이에 따라 기존 고배당주ETF와 달리 배당률은 다소 낮더라도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기업까지 편입한다. KIWOOM 한국고배당&미국AI테크는 국내 고배당주 TOP15 지수(70%)와 미국 AI테크 TOP10 지수(30%)를 고정 비중으로 결합해 투자한다. 한국고배당주의 안정성과 미국 AI테크의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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