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수중 드론을 날려 흑해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미사일 잠수함을 무력화시켰다고 15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은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 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바르샤반카 잠수함을 타격, 작전 불가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공격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SBU는 "(피격된) 잠수함에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4기가 탑재돼 있었다"며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만에서 러시아 함선과 잠수함을 몰아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정보국(SBU)은 이날 공개한 보도자료에서 최근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 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바르샤반카 잠수함을 타격, 작전 불가능 상태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공격 시점은 언급하지 않았다.
SBU는 "(피격된) 잠수함에는 우크라이나 공격에 쓰일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4기가 탑재돼 있었다"며 "이번 작전으로 러시아가 점령한 크름반도 세바스토폴 만에서 러시아 함선과 잠수함을 몰아냈다"고 했다.
SBU는 드론 폭발 장면이라며 영상을 첨부했는데, 로이터통신은 영상 속 구조물과 지형으로 볼 때 노보로시스크항을 촬영한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사진=우크라이나 정보국 유튜브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고문으로 활동 중인 알렉산더 카미신은 엑스 게시글에서 SBU가 공개한 공격 영상을 공유하면서 "수중 드론이 잠수함을 타격한 첫 사례"라며 "이날을 기다렸다"고 했다.
러시아 바르샤반카 잠수함은 핵추진 이전 재래식 잠수함 중 최상위급 공격 잠수함으로 꼽힌다. 경유로 구동하며, 소음이 거의 없어 탐지가 어렵다는 의미로 '바다의 블랙홀'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2500km에 달한다.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비슷한 수준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SBU는 자국 해군과 협동 작전을 통해 이번 공격을 성공시켰다면서 "바르샤반카급 잠수함 가격은 4억 달러 정도인데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고려하면 건조비는 최대 5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측은 "(이번 공격이 러시아와 해전에서) 또 다른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피격된) 잠수함을 수리하려면 수면 위로 부상해하는데 그러면 추가 공격에 노출되기 때문에 수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AP/뉴시스] 10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의 장소가 공개되지 않은 곳에 있는 DTEK 전력발전소가 최근 러시아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2025.12.11 |
이에 대해 러시아 군은 자국 국영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주장을 반박했다. 러시아 군은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에 주둔 중인 흑해 함대는 우크라이나 공작으로 인해 어떤 피해도 입지 않았다"며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돈바스 영토 포기 등 불리한 조건 아래 휴전 협상을 강요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이번 작전이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전으로 반격 능력을 증명한다면 협상 판도가 바뀔지도 모르지만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우크라이나 영토는 이미 상실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우크라이나의 반격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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