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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핫픽] 9년 동안 달린 부산 명물 ‘크리스마스 산타 버스’ 중단

연합뉴스TV 이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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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핫픽] 9년 동안 달린 부산 명물 ‘크리스마스 산타 버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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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치면 안 되는 이 시각 핫한 이슈를 픽해드리는 <뉴스핫픽> 시작합니다.

지난 9년 간 부산의 겨울 풍경을 화려하게 밝혀왔던 산타 버스를 아시나요?

그동안 겨울철만 되면 SNS에 “나도 산타 버스를 탔다”는 인증 사진이 올라오면서 관광 홍보 효과도 적지 않았는데요.

갑자기 운행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운행을 멈춘 산타 버스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산타 버스의 탄생은 부산의 한 버스기사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연말 따뜻한 분위기를 전달한다며 내부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꾸민 게 그 시작이었는데요.

승객들의 뜨거운 호응이 더해지면서 점차 노선과 참여 버스도 늘어났습니다.

심지어 산타 버스가 처음 출발하는 차고지에서부터 탑승을 기다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까지 빚어지자, 타지역에서도 산타 버스를 벤치마킹한 사례도 생겨났는데요.


이처럼 부산의 명물로 자리 잡은 산타 버스!

하지만 돌연, 운영을 중단하게 됩니다.

중단 배경에는 안전 문제가 있었습니다.


버스 내부 장식이 화재 위험을 키운다는 민원이 제기되자, 부산시는 해당 버스회사에 장식물 철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일부 장식이 솜이나 비닐 등 가연성 소재로 제작돼 만일의 사고에 취약하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실제로 산타 버스 내부 장식은 현행 규정상 제한 대상이지만, 그동안은 연말 분위기를 살린다는 취지에 공감해 예외적으로 허용돼 왔는데요.

하지만 잇따른 민원이 접수되면서 시와 버스회사 모두 더 이상 운행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장식물 철거로 이어졌습니다.

산타 버스 운행 중단 소식에 아쉽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운영 중단 소식에 시민들은 “너무 안타깝다”며 “그동안 특별한 버스였다”고 추억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187번 산타 버스를 운행해온 버스 기사는 “아이들이 산타버스를 타려고 기다렸을 텐데 아쉽고 미안하다”는 마음을 전했는데요.

하지만 “함께여서 행복했다”며 “평생 기억하겠다”는 마지막 인사도 남겼습니다.

비록 산타 버스는 멈췄지만 그동안 산타 버스가 인기 있었던 건 추운 겨울철마다 시민들에게 동심을 선물해주고, 따듯한 위로가 되었기 때문인데요.

버스가 단순한 교통 수단을 넘어 시민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산타 버스!

안전 문제는 해결하면서도, 시민들에게 포근함을 선사할 수 있는 또 다른 버스로 재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뉴스핫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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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선(yousti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