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흑해 노보로시스크에서 처음으로 수중 드론을 사용해 러시아 잠수함을 타격, 무력화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사상 처음으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가 러시아 잠수함을 폭파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러시아 군함 여러 척이 정박한 가운데 노보로시스크 항 한쪽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는 모습이 담겼는데 공격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SBU는 이번 공격으로 이 잠수함이 심각하게 손상을 입어 사실상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SBU에 따르면 표적이 된 러시아 잠수함은 킬로급 잠수함으로 우크라이나 영토 공격에 쓰이는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 발사대 4대를 싣고 있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군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며 SBU의 주장을 부인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SBU가 언급한 수중 드론 '서브 시 베이비'는 잘 알려지지 않은 신형 무기로 우크라이나의 무인 해상 자폭 드론 '시 베이비'의 수중 버전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2023년 7월 해상 자폭 드론으로 러시아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 교각을 타격했고, 최근에는 흑해에서 러시아 '그림자 선단' 유조선을 공격했습니다.
이번 공격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재하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전쟁 성과를 과시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제작: 류재갑·송해정
영상: 로이터·우크라이나 보안국
jacobl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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