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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尹 '나는 꼭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언급"

연합뉴스TV 방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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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한 尹 '나는 꼭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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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 한 달 전쯤 "나는 꼭 배신당한다"는 말을 하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했다는 법정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진우 전 국군 수도방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들었다는 건데요.

이 전 사령관은 사람이 고립되면 의심을 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은 지난해 11월 9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등과 저녁 식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나는 꼭 배신당한다"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이름을 직접 언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진우/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술을 많이 드셔서 거의 몸을 못 가눈다는 생각이 제가 들 정도로 많이 드셨는데 나는 사람들한테 많이 배신당한다…그때 저분(한동훈 전 대표)의 이름을 호명을 하셨어요."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뭘 해도 힘이 안 난다", "대통령으로서 같이 가야 하는데 무조건 반대한다"는 취지의 말도 이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식사 뒤에는 '문이 겹겹이 이어진 깊은 궁궐', 이른바 '구중궁궐'이라는 표현을 메모했다며, 대통령이 고립돼 있고 소통이 안 되면 의심과 오해가 커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진우 / 전 육군 수도방위사령관> "제가 스마트폰에 그 날짜에다가 구중궁궐이라고 단어를 썼어요. 혼자 오다가. 뭐냐면 아 사람이 고립돼 있으면, 소통이 안되면 오해도 하고 의심하는구나…"


다만 곽종근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한 전 대표를 두고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는데, 이 전 사령관은 "그런 발언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계엄 때 국회에 투입된 부대 사령관인 이 전 사령관은 당시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한 내용도 재확인했습니다.

"4명이 가서 1명씩 들고 나와라”, "발로 차서라도 부수고 들어가면 되지 않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다만 앞선 조사에서 사용했던 '체포'라는 표현은 사실과 다르다며 진술을 일부 번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영상편집 강태임]

#윤석열 #한동훈 #이진우 #비상계엄 #내란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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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혁(b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