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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항상 죄책감"…롭 라이너 감독 살해혐의 아들 발언 재주목

연합뉴스 진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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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항상 죄책감"…롭 라이너 감독 살해혐의 아들 발언 재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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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자택에서 피살된 롭 라이너 감독과 아내가 지난 9월 영화 '스파이널 탭 2' 시사회에 자녀들과 함께 참석했을 당시 모습입니다.

짧은 머리에 수염을 기른 둘째 아들 닉 라이너의 모습이 보입니다.

LA경찰국은 14일(현지시간) 닉 라이너를 부모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해 구금했습니다.

라이너(78세) 감독과 그의 부인 미셸 싱어 라이너(68세)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LA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뉴욕 포스트와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부부를 발견한 것은 막내딸 로미였습니다.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된 둘째 아들 닉은 10대 시절 마약 중독으로 재활센터와 노숙을 전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닉은 약물 중독에서 회복한 뒤 자신의 중독 경험과 아버지와의 관계를 다룬 영화 '찰리'(Being Charlie)의 각본을 썼고, 아버지 라이너 감독이 연출을 맡아 2015년 개봉했습니다.

앞서 라이너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아들 닉에 대해 "닉과 함께 일할 기회가 생긴다면 언제든 함께할 생각이지만 그가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싶어 하는 마음도 이해한다"면서 "그는 천재적이고 재능이 넘치며 자신의 길을 찾아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닉은 지난 2015년 아버지와 출연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를 아껴주는 부모가 계셔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밖에서 마약 등 나쁜 행동을 할 때마다 '부모님이 나를 걱정하실 텐데, 내가 잘되기를 바라실 텐데'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이너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대명사 격인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비롯해 '프린세스 브라이드', '미저리', '어 퓨 굿맨', '버킷 리스트: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들' 등 많은 흥행작을 남겼습니다.

그는 열성적인 민주당 지지자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서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격렬한 집착으로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라이너 감독의 피살이 그의 정치적인 견해와 관련 있는 것처럼 묘사했습니다.


닉을 부모 살해 혐의로 체포한 LA 경찰국은 범행 동기나 사건 경위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

영상: 로이터·AFP·@realDonaldTrump

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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