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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판매되는 쿠팡 계정···로그인 보안인증 뚫렸다

서울경제 이용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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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판매되는 쿠팡 계정···로그인 보안인증 뚫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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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이전 특혜 연루' 전 대통령실 관계자들 구속
김장겸 의원실 자료
"실질적인 제도 정비 시급"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에서 거래한 쿠팡 계정이 실제 로그인까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구매자 A씨는 실제 중국인 판매자로부터 한국인 명의의 쿠팡 계정을 구매해 2차 인증까지 통과했다.

의원실에 따르면 A씨는 쿠팡 계정을 구입하겠다고 하자 판매자는 쿠팡 계정과 알뜰폰 통신사, 성명, 주민등록번호 앞 6자리와 뒤 1자리 등을 알려줬다. 이후 A씨는 판매자가 보내준 인증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할 수 있었다. 쿠팡 로그인 과정에서 필요한 개인정보 인증과 관련된 정보가 모두 제공된 셈이다.

특히 로그인한 계정에는 장바구니에 물건이 담겨 있었고, 판매자는 성인인증이 필요하면 장바구니에 담긴 물품을 구입하라고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도 했다.

김장겸 의원실은 한국 내 최저가 상품 구입이 편리하고, 1인당 구매 제한 회피, 쿠팡의 프로모션, 한정 수량, 할인 혜택 등 이용하기 위해 쿠팡 계정을 거래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타오바오몰에선 여전히 ‘쿠팡 한국 걔졍’ 등으로 계정 거래 단속을 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쿠팡 외에도 네이버, 카카오 등의 계정도 수백 건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서 개인정보 노출 및 불법유통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나, 계정의 진위 여부까지 조사할 수 없고, 게시글 삭제만 요구하고 있다고 의원실 측은 전했다.


김장겸 의원은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거래되는 계정이 실재하는 개인정보에 기반한 계정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게시글 삭제 요청에 그치는 현재의 대응으로는 개인정보 불법유통과 관련 범죄를 차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속한 범죄 추적이 가능하도록 특사경을 포함해 실질적인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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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성 기자 util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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