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비투비 서은광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 언폴드(UNFOLD)로 돌아왔다. 삶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에는 한층 깊어진 보컬과 서은광만의 진솔한 세계관이 담겼다. 비투비 컴퍼니 |
서은광의 목소리는 사람을 울린다. 힘으로 밀어붙이지 않아도 음 하나에 감정이 실리고 기교를 드러내지 않아도 진심이 전해진다. 비투비의 메인 보컬로, 또 명품 보컬리스트로 불려온 이유가 있다. 그런 서은광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전면에 내건 솔로 정규 앨범을 내놓았다. 지난 4일 발매된 첫 정규 앨범 언폴드(UNFOLD)다.
4일 발매된 언폴드는 ‘인생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앨범이다. 이 질문은 13년간 K-팝 최전방에서 활동하며 쌓아온 경험과 고민이 응축된 결과물이다. 16일 서은광은 “오랜 시간 준비한 서은광만의 음악을 세상에 펼치는 순간”이라며 “떨림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이 앨범으로 서은광이라는 아티스트를 느껴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비투비 서은광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 언폴드(UNFOLD)로 돌아왔다. 삶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에는 한층 깊어진 보컬과 서은광만의 진솔한 세계관이 담겼다. 비투비 컴퍼니 |
앨범의 출발점에 대해 “나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해 내면을 여행하며 그려낸 앨범”이라며 “제 안에 있는 수많은 나를 만나 여러 모습의 서은광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그룹 활동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개인적이고 내밀한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는 설명이다. 앨범명 언폴드에는 그 의도가 집약돼 있다. “날개를 펼치고 비상하자는 마음과 이제 저의 이야기가 세상에 펼쳐진다는 의미를 함께 담았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그레이티스트 모먼트(Greatest Moment)는 잃어버린 빛과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살아오면서 걸어왔던 모든 과거를 안고 사는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흐려진 그때의 나, 그리고 찬란했던 너를 향한 그리움이 결국 한 사람의 내면에서 다시 깨어나는 과정을 그린다”며 “1절은 현재의 나, 2절은 과거의 나라는 서로 다른 시점으로 구성돼 있어 각 시점으로 들으면 더 와닿을 것”이라고 감상 포인트를 짚는다.
이번 앨범에는 마이 도어·라스트 라이트·바람이 닿을 때·엘스웨어·패러슈트·몬스터·러브 앤 피스·달려갈게·글로리까지 총 10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무려 9곡의 작사·작곡·편곡 작업에 참여해 그간 인생에서 느낀 감정을 녹였다. 덕분에 음악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진 면모를 보여준다.
이에 대해서는 “각 곡마다 내면에 있는 많은 문을 열고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며 “모두 서은광다운 다양한 감성과 지금의 마음 상태”라며 “이렇게 곡을 작업하는 게 처음이라 36년을 살며 보고 듣고 느낀 모든 것이 영감이 됐다. 성장이라기보다는 이제서야 깨어난 느낌이다. 탄생에 더 가깝다”고 표현했다.
사진=비투비 서은광이 데뷔 13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솔로 정규 앨범 언폴드(UNFOLD)로 돌아왔다. 삶과 자아에 대한 질문을 음악으로 풀어낸 이번 앨범에는 한층 깊어진 보컬과 서은광만의 진솔한 세계관이 담겼다. 비투비 컴퍼니 |
수록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는 마지막 트랙 글로리를 꼽았다. 서은광은 “언폴드의 첫 질문에 대한 답 같은 노래”라며 “감사로 가득 찬 지금의 마음 상태를 담았다”고 애정을 나타낸다.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가 있으냐는 질문에 “타이틀곡 뮤직비디오를 바다에서 촬영했는데 밀물 때문에 물이 차기 전 신을 끝내야 했다”며 “(서정적인 곡인데) 막바지엔 장화로 갈아 신고 웃지 못할 상황 속에서 촬영했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의 긴박했던 상황에도 불구하고 완성된 뮤직비디오는 감성적이고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한다.
연말 콘서트 마이 페이지(My Page)도 예고했다. 오는 20∼21일 양일간 서울, 27일 부산에서 진행된다. 5년 5개월 만에 열리는 단독 콘서트인 만큼 각오가 대단하다. 그는 “콘서트명처럼 제 인생의 다양한 페이지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힌트를 남겼다. 오랜만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만큼 앨범 수록곡은 물론 그동안 사랑받아온 곡들까지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는 “멜로디(팬덤명) 덕분에 지금의 서은광이 존재한다. 앞으로도 함께 걸어가며 또 다른 서은광을 보여드리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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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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