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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대기록 끝내 못 깨트리나'…"다시 ML서 던질 수 있을지 확신 없다" 다르빗슈 '또' 은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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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대기록 끝내 못 깨트리나'…"다시 ML서 던질 수 있을지 확신 없다" 다르빗슈 '또' 은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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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베테랑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부상 재활 도중 은퇴를 시사하는 말을 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16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최근 자선행사에 참석해 "다시 메이저리그(MLB)에서 던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르빗슈는 이어 "지금 재활 과정에서 던지는 것 자체를 깊이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며 "지금은 그저 팔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 다시 돌아오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고, 마운드에 설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면 그때 도전할 거다. 하지만 지금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1986년생인 다르빗슈는 2004년 일본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닛폰햄 파이터즈에 지명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167경기 93승 3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9으로 NPB를 평정한 뒤 메이저리그로 눈을 돌렸다.

다르빗슈는 지난 2012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LA 다저스(2017), 시카고 컵스(2018~2020)를 거쳐 2021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고, 지난해까지 MLB 통산 282경기 110승88패 평균자책점 3.58의 성적을 올렸다. 올 시즌엔 15경기 5승5패 평균자책점 5.38을 기록하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가지고 있는 아시안 빅리거 최다승 기록(124승)까지 9승을 남겨뒀다.



다르빗슈는 올해 스프링캠프 기간 팔꿈치 염증으로 인해 뒤늦게 시즌을 출발했다. 5월 중순이 돼서야 본격적인 재활 등판에 돌입했으나, 다시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됐다. 결국 7월이 돼서야 시즌 첫 등판에 나설 수 있었다.


결국 그는 시즌 종료 후 오른쪽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및 굴곡건 손상 복원 수술을 받았다. 회복과 재활엔 짧게는 12개월, 길게는 15개월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다가오는 2026시즌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다르빗슈는 텍사스 소속이던 지난 2015시즌 이미 오른쪽 팔꿈치 토미 존 수술로 한 시즌을 통째로 날린 적이 있다.

다르빗슈는 수술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시 편하게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역 연장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이번 발언으로 인해 잠깐 사그라들었던 그의 은퇴설에도 다시 불이 붙은 모양새다. 그는 지난 2월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도 "나는 매년 야구를 하는 데 집중할 뿐이다. 더 이상 야구를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바로 그만둘 것"이라며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MLB닷컴은 "현재로선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르빗슈는 오프시즌 동안 펫코 파크에 머물며 재활을 시작했고, 캐치볼을 시작한 동료 투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코칭스태프와도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재활 상황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