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기업이 미국에 10조원대 제련소를 짓기로 한 것에 대해 미국 상무장관이 큰 승리를 거뒀다며 기뻐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관련 내용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워싱턴입니다.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에 10조9천억원 가량을 투자해 대규모 제련소를 짓기로 하자 미국은 크게 환영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국가 안보 강화와 산업 기반 재건, 또 외국 공급망 의존을 끝내는 핵심광물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렸는데요.
그러면서 해당 광물은 방어 시스템과 반도체, 첨단 제조업 등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들을 작동시킨다고 강조했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더 많은 것들이 미국 땅에서 생산돼 전투기와 위성부터 반도체 제조공장과 전력망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밝혔고, "내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생산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러트닉 장관은 고려아연과의 계약을 "미국의 큰 승리"라고 정의했는데요.
상무부는 반도체법에 따라 최대 약 3천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고려아연과의 투자 계약에 저렇게 큰 의미를 두는 것은 희토류 같은 광물을 앞세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차원일 텐데요.
한미 양국이 광물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세미나에서 나온 얘기인데요.
지한파이자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담당하고 있는 민주당 중진의원은 미국이 한국 등 동맹국과 광물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몇 달 간 이어졌던 미중 갈등 상황을 상기시키면서 다양한 광물자원 공급원 확보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발언 들어보시죠.
<아미 베라 / 미국 민주당 하원의원> "우리는 우방국, 동맹국과 협력해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합니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관점 모두에서 다변화된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는 인식이 형성돼 있습니다."
의회 차원에서도 대규모 입법을 준비 중이라는 말도 더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기류는 단순히 제조 건설 분야에서의 투자만이 아니라 광물 분야에 대한 협력을 앞으로 더 강화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국의 전략적 목표는 중국에 있음을 다시 한번 드러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현장연결 이현경]
[화면출처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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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