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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명 대결' 펼쳐지나…막 오른 '명청대전' 與 최고위 선거

머니투데이 김도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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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명 대결' 펼쳐지나…막 오른 '명청대전' 與 최고위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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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형배 등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형배 등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14.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15일 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인사들이 속속 도전장을 내면서 이른바 '명청대전'의 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거 과정에서 당원들로부터 비명(비이재명)계로 인식될 수도 있다는 친청계의 우려 속에 결국 선거가 '찐명'(진짜 친명)을 가리는 대결로 흘러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실시한다. 이번 선거는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김병주·전현희·한준호 의원)의 궐위에 따라 열린다.

후보자 등록 후 오는 26일 본경선 합동 토론 설명회, 30일 본경선 1차 합동 토론이 이뤄진다. 다음 달 5일과 7일에는 각각 2차·3차 방송 토론이 진행되며 본경선 합동연설회는 다음달 11일 본 투표와 함께 열린다.

후보자 등록에 앞서 친명계 2명과 친청계 2명이 각각 출마 의향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이던 시절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낸 강득구 의원이 이날 출사표를 내며 경쟁자가 5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강득구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출마선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내란세력이 남긴 혼란과 상처를 걷어내고 민생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대통령 혼자서는 개혁을 완성할 수 없다"며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 모두가 하나 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친명·친청 등의 프레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현 지도부와 (대통령실과) 간극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는) 한 틈의 간극도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에 앞서 출마 의사를 밝힌 친명계 인사는 이건태 의원과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 등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변호인 출신인 이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 특별보좌직을 역임했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대선 직후까지 민주당 법률대변인을 맡아 대선 국면에서 이 대통령 관련 사법리스크를 전면에서 방어했다. 유 위원장은 친명계 원외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을 비롯해 이들 두 사람의 출마선언에는 친명계 의원들이 대거 함께하기도 했다.


친청계에선 정청래 대표 취임 후 법률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성윤 의원이 전날 출마선언을 마쳤다. 당 조직사무부총장을 맡은 문정복 의원은 16일 오전 출마선언을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아직 공식 입장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당 대표 직속 민원정책실장을 맡고 있는 임오경 의원 또는 김한나 서울 서초갑 지역위원장 등이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친명계는 정 대표의 독단적인 리더십을 문제 삼고 견제와 균형을 위해 최고위원에 합류하겠단 포부를 밝히고 있다. 친청계는 이런 대결 구도가 자칫 친명 대 비명 대결로 비칠 수 있음을 경계하고 친명·친청을 구분 짓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친명계가 친청계를 상대로 선명성 경쟁을 강화할 경우 이번 선거전이 '찐명 대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실제 친청계로 분류되는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친명·친청 프레임이 왜 등장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지금 민주당에는 친청은 없고 친명만 있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가 (여러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그 밖의 모든 폭풍과 화살을 막고 있는 '장판교의 장비'와 같다"고 적기도 했다.


임오경 의원도 최근 SNS에 "누가 친명인가. 권력과 기득권을 위해 정 대표를 견제하고 흔들려고 최고위원이 되려는 사람이 친명이냐"며 "이재명정권의 발목을 잡으려 하는 사람은 친명이 되고 이재명정부의 승리를 위해 헌신하고 마음을 다하는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친청인 것인가"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바 있다.

이같은 신경전은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정 대표의 헤게모니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은 정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이언주·황명선·서삼석·박지원(평당원) 최고위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석인 3명이 선출되면 최대 정원 9명을 채우게 된다. 4명의 최고위원 가운데 서삼석·박지원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이다. 정 대표 견제를 노리는 친명계 후보가 2석 이상을 확보하면 정 대표 입장에선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 민주당 중진 의원은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현재 친명을 자처하는 이들은 사실상 반청이다. 정 대표와 측근들도 친명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자신들이 친명이라고 내세우는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한 프레임"이라며 "다만 이같은 선거 구도가 나오게 된 배경에는 정 대표의 리더십에도 원인이 있다. 당내 적지 않은 의원들이 정 대표가 내년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연임에 초점을 맞춘 여러 급진적 정책을 내놓는다고 우려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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