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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칫솔로 양치했는데..." 여기 두면 '세균' 범벅 [1분 생활백서]

머니투데이 마아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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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칫솔로 양치했는데..." 여기 두면 '세균' 범벅 [1분 생활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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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현대인들은 바쁩니다. 정보는 넘쳐납니다. 그러다 보니 알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을 쉽게 놓치게 됩니다. 머니투데이가 알아두면 유용한 생활정보를 핵심만 담아 짧고 굵게 소개합니다.

/사진=윤선정 디자인 기자

/사진=윤선정 디자인 기자


매일 사용하는 칫솔은 어떻게 보관, 관리해야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매일 쓰는 칫솔이 세균, 곰팡이균, 구순 바이러스 등이 잘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칫솔의 위생을 위해 올바른 보관법이 필수라고 말한다.

최근 영국 BBC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칫솔을 조금 더 깨끗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공개했다.


칫솔, 습한 욕실·변기 근처 보관 피해야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독일 라인-발 응용과학대학교의 미생물학자 마크-케빈 진은 칫솔 오염이 생기는 원인에 대해 "사용자의 입, 피부, 칫솔을 보관하는 환경"을 꼽았다.


그는 습한 욕실이 미생물 오염을 증식시키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실 변기 물을 내릴 때마다 튀어 오르는 물과 대변의 미세 입자는 최대 1.5m 높이까지 공중으로 튀어 오른다며 변기 옆에 칫솔을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 대학교 공용 화장실에 놓인 학생용 칫솔 중 60%에서 대변 유래 세균이 발견된 사례도 보고됐다. 연구자들은 병원 감염의 흔한 원인인 폐렴간균, 그리고 아구창을 유발하는 칸디다균도 칫솔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미국 노스웨스턴대의 에리카 하트만 교수는 자신의 연구팀이 일반인 34명의 칫솔을 분석한 결과, 예상만큼의 많은 분변 관련 박테리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장내 미생물은 공기에 노출되면 오래 살아남지 못한다는 연구도 있다.


다만 인플루엔자(독감), 코로나19, 단순포진(헤르페스) 등 특정 바이러스는 칫솔 표면에서 최대 48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으므로, 칫솔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서로 접촉하게 두는 행위는 반드시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칫솔의 올바른 보관·소독 방법은?…3개월마다 교체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렇다면 칫솔의 올바른 보관법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칫솔 사용 후 물로 충분히 헹군 뒤 똑바로 세워 공기 중에서 자연 건조할 것을 권고한다. 바이러스는 마르면서 사멸하기 때문이다. 충치의 주요 원인균은 8시간까지 살아남지만, 12시간이 지나면 감소하기 시작한다.

칫솔을 덮개로 덮거나 밀폐된 용기에 보관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방법이 오히려 미생물 증식을 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칫솔은 UV 소독기, 식기세척기 등으로 소독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면 소독은 할 수 있지만 플라스틱 유해 성분이 발생하거나 칫솔이 손상될 수 있어 권장하지 않는다.

치약 자체의 항균 작용도 도움이 된다. 연구자 중 일부는 1% 식초 용액을 사용해 소독하는 방법을 추천하지만, 맛과 향이 칫솔에 남을 수 있다. 0.12% 클로르헥시딘 또는 0.05% 세틸피리디늄 클로라이드가 들어간 가글액에 5~10분 담그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칫솔모가 닳은 칫솔에는 세균이 더욱 많이 번식한다. 대한치과의사협회, 미국치과협회(ADA) 등 치과 단체들은 칫솔의 세균 수가 약 12주 사용 후 최고치에 도달하므로 3개월마다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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