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법의 성', '편지', '동경소녀'.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들로 발라드의 한 시대를 연 분입니다. 가수 김광진 씨가 30년의 음악 여정을 담은 공연으로 우리 곁에 찾아옵니다.
나이트라인 초대석 오늘(16일)은 가수 김광진 씨와 함께하겠습니다.
Q. 90년대 발라드 다시 인기…요즘 어떤지?
[김광진/가수 : 요즘에 조금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받아서 조금 약간 놀라고 있는데요. 특히 이제 제가 이렇게 공연 실황 같은 거, 이렇게 라이브를 올린 것들을 찾아오는 연령대가 20·30대가 제일 70% 정도 차지해서 젊은 연령대의 음악 애호가들이 좀 더 폭넓은 그런 음악을 듣는 그런 트렌드가 좀 있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들었습니다.]
Q. 다시 인기 얻고 있는 노래들…소감은?
[김광진/가수 : 저도 역주행이라는 것은 남에게만 일어나는 것인 줄 알았는데 '처음 느낀 그대로'라고 제가 이소라 씨한테 드렸던 곡을 제가 이제 공연 중에 부른 동영상이 지금 차트 상위에 올라 있는 것을 보고 약간 좀 신기하기도 하고 좀 놀랍기도 하고 그런 상황입니다.]
Q. 음악 교과서에 실린 '마법의 성'…보람 있나?
[김광진/가수 : 너무 다행스럽고 운이 좋았다고 생각을 하고 이제 예전에는 그냥 제가 잘해서 음악이 다른 사람들한테 영향을 줬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좀 나이를 먹고 나니까 제가 어떤 분한테 좋은 영향을 끼쳤다는 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오고 감사하기도 하고 더 예전보다 의미 있는 일을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Q. 후배 가수들의 커버 많아…느낌이 어떤지?
[김광진/가수 : 일단 무조건 고맙고요. 일단 많은 노래 중에 제 노래를 골라서 리메이크해 주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이제 그 뮤지션들도 자기의 특성으로 제 곡을 해석을 하기 때문에 제가 어떤 친구들이 아, 이건 또 이런 면으로 해석을 하는구나를 제가 배우는 점도 있습니다. 그래서 상당히 좀 고맙고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30년 음악 여정 집약…어떤 무대 준비 중인가?
[김광진/가수 : 일단 제가 92년도부터 음반 쭉 내왔었는데 공연은 한 20곡 남짓 부르는 거기 때문에 한 100곡 중에서 20곡을 골라야 하는데 매번 조금 다르게 편성을 하고 있고 이번에는 초기 음악부터 이렇게 잘 골라서 또 저랑 더 클래식 멤버를 했던 박용준 씨가 전곡을 새롭게 편곡을 해서 새로운 기분으로. 공연장이 약간 클래식을 하는 공연장이기 때문에 좀 클래식한 느낌이 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Q. 예전 공연과 최근 공연…차이가 있다면?
[김광진/가수 : 일단 운이 좋게 제가 젊었을 때보다 지금 노래를 조금 더 잘하고요. 그렇다 보면 예전에 노래를 좀 못했었나. 뭐 그런 생각도 드는데 어쨌든 이제 연주인들도 같이 20년 이상 해왔기 때문에. 그런 연주의 합이라고 할까. 그런 어떤 이런 팀워크가 점점 좋아지는 것 같아서 예를 들면 이제 '동경소녀' 같은 곡은 2002년도에 발표를 했는데 만족스러운 공연이 나온 것은 한 2년 전부터 완성도가 있는 연주와 노래가 되고 있다고 생각해서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면이 좀 신기합니다.]
Q. '서정의 아이콘' 수식어 붙어…영감의 원천은?
[김광진/가수 : 제가 7남매 중에 막내로 자랐는데 형제자매들이 다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어릴 적부터 많이 듣고 자라서 그런 이제 멜로디는 어디론가 가면 된다고 생각해서 멜로디를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이제 제가 중고등학교 때 들었던 선배 뮤지션들, 팝 음악. 뭐 예를 들면 뭐 빌리 조엘, 엘튼 존. 이런 그런 곡들이 저한테 스승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제 그런 좋은 뮤지션들의 화성 이런 것을 흉내내면서 하다가 점점 자기 거로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이 있다면?
[김광진/가수 : 저는 아주 힘들거나 외로울 때 제 음악이 위안을 줬던 뮤지션으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그 프랑스의 어떤 묘지에 갔었는데요. 쇼팽의 무덤가에는 꽃이 잔뜩 놓여 있었어요. 그런데 모딜리아니의 무덤에는 찌그러진 콜라 한 캔만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무덤을 보고 그다음 날 이제 그 박물관에, 뮤지엄에 갔는데요. 모딜리아니 그림이 이렇게 딱 붙어 있는데 정말 말할 수 없는 그런 강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예술가의 삶이 좀 불행하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작품이 다른 사람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면 가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노래를 듣고 어떤 좀 힘들 때 위안을 받으셨다면 그거로 충분히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게 됐어요.]
(자료출처 : 유튜브 'TOON STUDIO')
김석재 기자 sjkim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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