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 위기에 놓였다.
토트넘 홋스퍼는 14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에 위치한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패배했다.
토트넘은 전반전 아치 그레이의 치명적 실수로 실점하며 끌려갔다. 수비 지역에서 굴리엘모 비카리오로부터 볼을 받은 그레이는 이브라힘 상가레의 압박에 볼 소유권을 잃었고, 이는 곧바로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칼럼 허드슨-오도이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토트넘은 시종일관 두들겨 맞다가 또 실점했다. 후반 5분 허드슨-오도이가 환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고, 경기 막판에는 상가레까지 엄청난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노팅엄의 3-0 승리로 끝났다.
토트넘은 90분 동안 52%의 볼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노팅엄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효율은 전혀 없었다. 유효 슈팅은 단 1개에 그쳤으며 기대 득점값도 0.33골이었다. 공격도 너무 답답했고, 수비도 허둥지둥 당황했다.
최근 리그 7경기에서 단 1승(1승 2무 4패)이다. 어느덧 시즌이 중반으로 흘러가는데 현 순위는 승점 22점으로 11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한 4위권과의 격차는 승점 6점. 아직 포기하기에는 너무 좁은 격차이고 남은 경기 수도 많지만 그 사이에 껴있는 팀들도 너무 많다. 또한 토트넘의 최근 경기력을 고려하면 반등이 예상되지 않는다.
17년 만의 최악의 기록이다. 토트넘은 시즌 첫 16경기에서 승점 22점인데, 이는 2008-09시즌(승점 18점) 이후로 최악이다.
이로 인해 프랭크 감독 경질설도 나오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 '라스트 워드 온 스퍼스'는 도박사들이 바라본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경질 확률이 높은 감독이 프랭크 감독이라고 전했다.
성적도 부진한데, 상업 수익도 줄어들었다. '아자트 티비'는 지난 6일 "토트넘은 손흥민이 떠난 후 큰 타격을 입었다. 한때 프리미어리그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던 손흥민 유니폼이 없어지면서 구단 상품 판매량이 절반으로 떨어졌다"라고 했다. 단순히 손흥민 유니폼 판매만 줄어든 것이 아니다. 토트넘 공식 후원사 AIA는 손흥민이 떠난 뒤 후원 계약 연장을 포기하기도 했다.
최근 손흥민 복귀전도 그랬다. UCL 슬라비아 프라하전 손흥민은 오랜만에 런던으로 돌아와 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해당 경기에서는 15,000석의 빈 좌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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