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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모친 살해' 20대 남성 구속... 법원 "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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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모친 살해' 20대 남성 구속... 법원 "도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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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7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 구치소 접견…정치권 로비 의혹
둔기와 흉기로 어머니 살해한 혐의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이 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어머니를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20대 이 모씨가 15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50대 모친을 둔기와 흉기로 살해한 20대 남성이 15일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박찬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이모(23)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하며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씨는 '남은 가족들에게 할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멍청해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3일 오후 6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 자택에서 둔기와 흉기를 휘둘러 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10시쯤 귀가한 이씨 부친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이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씨는 과거에 정신질환을 앓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올해 3월에도 과대망상 증상을 보이며 흉기를 소지한 이씨를 응급 입원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나광현 기자 name@hankookilbo.com
남병진 기자 sout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