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주요 이슈와 국제 경제 흐름을 짚어보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세계 주요 이슈와 국제 경제 흐름을 짚어보는 이준영의 위(WE) 시작합니다.
요즘 고환율 기조가 길어지면서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의 존재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습니다.
올해들어 지난달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305억 달러, 우리 돈 45조 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전체 순매수 규모의 세 배에 이르는데요.
그만큼 많은 돈이 달러로 환전돼 해외로 나가고 있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는 해외 투자를 환율 상승의 주원인으로 지목하며 증권사 점검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국민연금 등 기관들도 해외 투자하는 마당에 개인에게만 화살을 돌린다는 것이죠.
글로벌 투자 흐름을 인위적으로 막을 순 없습니다.
단순히 투자자를 탓하기 보다 유독 맥을 못추는 우리 외환시장의 구조적인 체질 개선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오늘의세계---
오늘의 세계입니다.
크리스마스트리가 땅이 아닌 물 위에서 빛을 밝혔습니다.
거대한 트리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보타포고 만에서 폭죽과 함께 점등했는데요.
높이 80m에 달하는 크리스마스트리는 230만 개가 넘는 LED 조명으로 구성됐습니다.
해안선에서 약 100m 떨어진 곳에 설치돼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데요.
마법 같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올겨울 많은 방문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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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장 안이 겨울을 맞은 예술품들로 가득 찼습니다.
폴란드 유리 장인들이 만든 유리 공예품들인데요.
영롱하고 다채로운 색깔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크리스마스 장식품으로 제격인 디자인이지만, 장인들은 사실 옷걸이에 걸거나 진열장에 넣어 일 년 내내 집에 두기를 바란다고 하는데요.
폴란드 수공예 장인정신은 작은 공방을 시작으로 세계 액세서리 브랜드를 통해 백화점으로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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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시리즈에서 주인공 '제임스 본드'의 차로 유명한 애스턴 마틴 DB5.
1973년, 약 900파운드, 우리 돈 200만 원에 DB5를 구매했던 존 윌리엄스의 사연이 최근 따뜻한 결말을 맞았습니다.
영국의 한 지방 의회에서 트랙터 운전사이자 도로 청소부로 일하던 그에게 DB5는 꿈의 자동차였지만, 재정적으로 유지하기는 어려운 차였는데요.
차고에서 그대로 녹슬어버린 차량은 수십 년이 지난 다시 복원됐습니다.
4년에 걸쳐 추억을 되살리는 데 성공한 차량의 가치는 100만 파운드, 우리 돈 20억 원으로 불어났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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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 갈대배를 타고 항해하는 산타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페루 후안차코 해변에서 어부들이 전통적인 갈대배를 무료로 태워주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이 배는 수년 동안 페루 북부 해안에서 어부들이 사용해 온 오래된 수상 기선이었다고 합니다.
사람 키의 두 배를 훨씬 넘는 크기인데요.
후안차코 해안 마을은 어부들이 나서서 빨간 복장과 수염, 그리고 웃음소리까지 산타클로스를 완벽하게 흉내 내며 크리스마스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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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어부들은 시베리아의 꽁꽁 언 얼음 호수 위에서 노루들을 구하느라 바쁜 겨울을 보냅니다.
평소에는 쌓인 눈 위로 다니던 곳이었지만, 눈이 녹으면서 호수 얼음 위로 물이 덮이면서 노루들의 이동을 방해하는데요.
호수 표면이 미끌미끌해지면서 넘어진 노루가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상황에 부닥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일어나지 못한 노루들은 지쳐 생을 다하거나 다쳐서 꼼짝 못 하는 상황에 처하자 어부들이 썰매를 이용해 노루들을 구출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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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티다 왕비가 하프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올림픽 챔피언인 메탸 장거리 육상선수 엘리우드 킵초게와 함께 어메이징 태국 하프마라톤에 출전했는데요.
이른 새벽에도 수천 관중이 방콕 거리를 가득 메워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수티다 왕비는 약 21km를 달리는 하프마라톤을 2시간 13분 40초 만에 완주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러닝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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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수티다 왕비가 하프마라톤에 도전했습니다.
올림픽 챔피언인 메탸 장거리 육상선수 엘리우드 킵초게와 함께 어메이징 태국 하프마라톤에 출전했는데요.
이른 새벽에도 수천 관중이 방콕 거리를 가득 메워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수티다 왕비는 약 21km를 달리는 하프마라톤을 2시간 13분 40초 만에 완주했는데요.
전 세계적으로 러닝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나 봅니다.
---한주간의 세계소식---
【 앵커 】
중국 한일령 조치 이후 일본에선 연말 연초 대목을 앞두고 대규모 예약 취소 사태가 잇따르는 등 관광 산업 전반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총리 관저 앞에선 상인 천여 명이 다카이치 총리 발언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 리포터 】
일본의 전통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도쿄 아사쿠사 지역.
연말 성수기지만, 식당과 가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흔히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빵집 운영자 / 도쿄 아사쿠사 : 고객들께 출신지를 여쭙다 보면, 중국인 방문객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여행 상품 대규모 예약 취소에 이어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도 크게 줄었습니다.
중국 정부가 '한일령'을 발령한 이후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 12개 노선의 항공편 운항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간사이국제공항은 12월 둘째 주 기준 중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이 주 525편에서 348편으로 34% 줄었습니다.
내년 1분기에도 평균 28%의 항공편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주요 크루즈선들도 내년 1분기 일본 기항을 취소하고, 한국과 동남아로 항로를 전환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관광 의존도가 높은 지역의 경제적 피해도 심각합니다.
오사카와 오키나와 등 중국인 단체 관광 비중이 높은 지역은 숙박 예약 취소도 최대 70%에 달할 정도입니다.
[호텔 직원 /일본 오키나와 : 저희 호텔은 2018년 개업 이후 중국인 고객 비중이 매우 컸습니다. 현재는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예약 취소가 대거 발생하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적 피해가 이어지자 일본 내에서 반발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도쿄 총리관저 앞에는1천 명 넘는 시민들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도 벌였습니다.
[시위 참여자 : 일본이 주변 아시아 국가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면 앞으로의 생존은 어려워질 것입니다. 일본 총리에게 불필요한 도발을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중국 외교부는 여전히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발언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
일본 정치권과 경제계는 우장하오 주일 중국대사 등과 비공식 접촉을 확대하는 등 사태 장기화를 막기 위한 수습 노력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 】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민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 소말리아 이주민들의 추방을 시사했고, 국토안보부는 입국 금지국을 최대 32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리포터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새로운 국가 복무 제도를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8세와 19세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군복무에 지원해 10개월 동안 신설 군복무 프로그램을 받는 내용입니다.
자원자 중 내년 여름에 3천 명을 선발하고 이후 매년 증원해 2030년에는 1만 명, 2035년에는 최대 5만 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국가와 군대 간 결속을 강화하고 국가 전체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강화하며 청년의 역량을 더 공고히 하기 위한 것입니다.]
프랑스는 지난 1997년 보편적 의무 병역 제도를 중단하고 직업군인 중심의 모병제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 이어지면서 안보 위기가 커지자 병력 증강에 나선 겁니다.
시민들의 반응도 군사 안보 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올리비에 린준스키 / 파리 시민 : 이제 우리는 위협이 커졌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었고, 평화의 혜택만을 누리던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재무장해야 합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도 징병제 도입 등 군사력 강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덴마크, 독일 등 10여개 유럽 국가들은 징병제 부활 또는 군 복무 확대를 검토 중입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 독일 국방장관 : 모두가 독일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새 징병제 모델은 매우 현대적이며 다른 유럽 동맹국들에도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스위스는 여성 군 복무제 도입을 추진했다가 국민투표에서 반대 84%로 부결됐습니다.
이미 남성 징병제가 시행되고 있어 인력이 충분하다는 점이 가장 크고,
중립국인 만큼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안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차단을 위한 군사 작전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약 밀매 선박에 대한 공격이 전쟁 범죄란 비난에 대해 합법적이고 정당한 행위라며, 공습을 지상에서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 리포터 】
트럼프 행정부가 미군의 베네수엘라 마약 밀매 차단 군사 작전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마약이 미국으로 밀반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정당하고 합법적인 수단이라며 "이제 시작일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장관 : 우리는 마약 선박을 타격하고 마약 테러리스트들을 바다 밑바닥으로 처넣는 일을 막 시작했을 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발 더 나아가 공격을 확대할 뜻을 밝혔습니다.
마약 밀매선을 공격한 덕분에 미국 내 마약 오남용 사망자가 줄었다며, 이런 공습을 지상에서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물론 콜롬비아 내에 있는 마약 제조시설이나 마약 카르텔 요인을 직접 타격할 가능성을 시사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필요하다면 우리는 바다에서처럼 육지에서도 공격할 것입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마약 밀매국이라는 오명을 씌우려 한다며 반발했습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군이 마약 밀수 의심 항공기를 격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사회에 자국의 마약 범죄 차단 의지를 내보이며, 미국의 압박이 부당하다는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보입니다.
유엔은 미국의 군사작전이 인권침해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고,
교황 레오14세도 미국에 대해 군사작전 대신 대화나 경제적인 방법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 다시 한번 대화나 경제적 압박을 통한 접근 방법을 찾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양국 사이 긴장을 낮추려는 시도도 보입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영공이 사실상 폐쇄됐다고 으름장을 놓았던 것과 달리,
베네수엘라의 요청에 따라 베네수엘라로 가는 이민자 송환 항공편 운항을 승인했습니다.
【 앵커 】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열대성 폭풍으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사망자가 천 명에 달했는데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벌채 등 난개발이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 리포터 】
토사가 휩쓸고 지나간 마을은 폐허로 변했습니다.
중장비가 동원돼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지만, 퍼올리는 것은 오직 진흙밖에 없습니다.
최근 인도네시아와 태국,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4개국에 이른바 '극한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무려 1천 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실종자도 1천 명에 육박해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압둘 가니 / 인도네시아 주민 : 아내와 아이를 잃고 혼자 살아남았습니다. 뭘 할 수 있을까요?]
이번 폭우는 여러 개 사이클론과 몬순 우기가 맞불려 발생했는데, 전문가들은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등 적도 지역에서는 지구 자전 영향으로 열대성 폭풍, 사이클론이 거의 형성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와 대기 온도가 높아지면서 사이클론 발새 빈도가 늘어나고, 강도도 더 세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다비드 파란다 /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 연구원 : 온도가 1도씩 오를 때마다 수분이 7% 증가합니다. 폭풍 발생 시 더 많은 비를 내리고 더 큰 홍수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 부족과 난개발은 피해를 더욱 키웠습니다.
스리랑카는 긴축 재정으로 댐과 제방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고,
인도네시아는 광산 개발과 토지 개간 등을 위한 광범위한 벌목으로 산림이 크게 훼손된 것이 피해를 키운 원인이었습니다.
비를 흡수하고 나무뿌리로 흙을 지탱해 지반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하는 숲이 사라져 돌발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해진 겁니다.
[토미 아담 / 인도네시아 환경활동가 : 현재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 상류에서 거대한 스펀지 역할을 해야 할 숲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그 결과 통나무들이 강 하구까지 떠내려가고 있습니다.]
결국 인간의 활동이 불러온 기후변화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난개발로 그 피해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
생태보다 경제를 우선하는 행태가 이제라도 중단되어야 한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습니다.
【 앵커 】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소말리아 등 입국 금지 대상 19개 국가에 대한 이민 신청 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루이지애나주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스에선 대대적인 이민자 단속이 시작됐습니다.
【 리포터 】
트럼프 행정부가 입국 금지 대상 19개국을 상대로 영주권 신청과 귀화 신청 등 이민 신청 절차를 전면 중단했습니다.
현장 면접과 귀화식은 예고 없이 줄줄이 취소됐고, 이미 제출된 신청서도 전면 재검증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발표한 대통령 포고문에는 소말리아를 포함한 12개국은 전면 금지, 토고 등 7개국은 부분 제한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관련 업계는 심각한 타격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수마누 라이미 / 알티튜드 여행사 매니저 : 토고의 입국 금지 조치 이후로 비자 신청자가 한 명도 없습니다. 여행객이 끊기면서 사업은 이미 타격을 입었습니다. ]
이번 이민정책 강화는 최근 백악관 인근에서 발생한 주방위군 총격 사건 이후 한층 더 속도가 붙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소말리아계 오마르 의원과 미네소타 소말리아 커뮤니티를 향해 연일 거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쓰레기" 발언에 이어, 소말리아 커뮤니티를 자랑스럽다고 옹호한 미네소타 지도부도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미네소타 주지사는) 바보군요. 나라면 미국 최대의 소말리아 커뮤니티를 보유한 것이 자랑스럽지 않을 겁니다. ]
소말리아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집단 모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아흐메드 아카 / 모가디슈 주민 : 트럼프 발언은 소말리아인에 대한 명백한 모욕입니다. 그가 왜 소말리아 문제에만 집착하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들을 폄하하는지 의문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루이지애나주 최대 도시인 뉴올리언스에서도 불법 체류자 단속에 착수했습니다.
이 같은 강경 조치에 지역 당국은 반발했지만, 국토안보부는 지역 당국이 이민세관단속국의 구금 요청을 무시한 탓에 '괴물들이 거리로 풀려났다'고 책임을 전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주방위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단속 기조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 앵커 】
미국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이 빈손으로 끝나자 유럽연합, EU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의사가 없다며 러시아 압박에 나섰습니다.
유럽에 묶인 러시아 동결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전격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 리포터 】
러시아가 연일 전장에서 승리하고 있다며 공개한 영상들입니다.
도네츠크 주요 도시인 슬로뱐스크를 공격하는 모습과 최전선 포크롭스크에서 러시아 군인이 국기를 들어 올리는 모습입니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 자리에 참석했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이런 전장의 승리 덕분에 협상력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습니다.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를 러시아의 주장대로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나선 겁니다.
[유리 우샤코프 / 크렘린궁 외교 정책 보좌관 : 최근 몇 주간 전장에서의 러시아군의 진격이 협상의 방향과 성격에 분명히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러시아의 태도에 유럽연합, EU와 나토는 "푸틴 대통령이 평화를 원치 않는 것이 명백하다"고 비난했습니다.
EU는 그러면서 러시아 동결자산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협상력에 힘을 실어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지원 규모는 향후 2년 동안 우크라이나 재정 수요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9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53조 원에 달합니다.
나머지 3분의 1은 국제사회 파트너들이 조달한다는 겁니다.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푸틴의 전쟁 비용을 증가시켜야 하며, 오늘의 제안은 우리에게 이렇게 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러시아 동결 자산 대부분이 예치돼 있는 벨기에가 러시아의 보복과 법적 책임이 우려된다며 EU 계획에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러시아는 동결 자산에 손을 댄다면 절도 행위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막심 프레보 / 벨기에 외무장관 : EU 집행위원회의 제안은 벨기에의 우려를 해소하지 못합니다. 돈을 사용하고 위험에 직면하게 내버려두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EU는 러시아 동결 자산 지원이 국제법에 부합된다며 벨기에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벨기에가 끝까지 반대하더라도 회원국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동결자산 지원은 이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홍콩에서 해외 기반 반체제 단체의 활동이 전면 금지되면서 정치적 통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화재 참사로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의 불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분석도 나옵니다.
【 리포터 】
홍콩 정부가 해외 기반을 둔 단체를 '금지 조직'으로 지정하고 활동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대상은 캐나다 기반의 '홍콩 의회'와 대만 기반의 '홍콩 민주화 독립 연맹'입니다.
홍콩 보안국은 "두 단체의 운영을 금지하는 것이 국가안보 수호에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두 단체 활동에 참여하거나 연루될 경우 최대 14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홍콩 언론은 두 단체가 홍콩 정부 전복과 독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홍콩 정부의 이런 조치는 대형 화재 참사로 정부의 관리 부실과 책임론이 커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보니 륭 / 홍콩 시민 : 이번 사건 뒤에 숨겨진 배후가 있었는지, 부패나 부적절한 거래가 있었는지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 모두가 이번 사건이 단순 사고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화재 참사가 발생한 아파트 현장 조사에서 비계망 부실과 가연성 자재 사용. 작동하지 않은 화재 경보기 등 심각한 안전 기준 위반이 확인됐습니다.
[찬 곽기 / 홍콩 특별행정구 행정 담당 수석비서관 : 단지 내 20곳에서 비계망 샘플을 수집했습니다. 그중 7개가 난연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또, 입찰 담합, 공사비 부풀리기 의혹이 제기되자 공사 전반에 대한 점검에 나섰습니다.
또, 현재 공사중인 다른 아파트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망을 철거하고, 공사 자재 반입시 지정 시험기관 인증을 받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버나데트 린 / 홍콩 특별행정구 개발국장 :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문서 위조 가능성을 의심할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비계망은 3일 내로 전면 철거하도록 하겠습니다.]
현재까지 아파트 화재로 숨진 주민은 159명, 실종자도 31명에 달합니다.
경찰은 소방 관련 업계 6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화재 원인과 관리 부실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 앵커 】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경제 무역 협력을 약속하고, 가자지구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는데요,
프랑스를 사이에 둔 중국과 일본의 기싸움도 주목됐습니다.
【 리포터 】
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동반자 관계를 형성하자는 데 뜻을 같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항공과 우주, 원자력 등 전통 분야는 물론이고 녹색경제와 디지털 등 신흥 분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회담 후 원자력과 농식품, 교육, 생태환경 등 여러 분야의 협력 문서에 서명했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중국과 프랑스는 책임감을 보이고, 다자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불확실성의 안갯속에서도 앞을 내다보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굳건히 서야 합니다.]
두 정상은 국제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습니다.
시 주석은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팔레스타인에 1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해 중국의 협력이 꼭 필요하다며 지지와 협력을 강조했고. 시 주석도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중국이 우리의 호소와 노력에 동참해,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공격을 중단하는 최소한의 휴전을 조속히 이룰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편 프랑스를 사이에 둔 중국과 일본의 외교전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정상회담 전날 왕이 외교부장은 프랑스 측에 타이완 문제와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준수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일본은 프랑스가 내년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신중한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클로징---
AI 기술 경쟁이 치열한 지금, 국내 IT 업계의 허술한 보안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잇따른 해킹과 정보 유출 사고는 우리에게 '보안 없는 혁신은 없다'라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IT 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 가는 길, 기술과 보안의 균형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준영의 위, 오늘 준비한 소식 마칩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OBS경인T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