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YTN 언론사 이미지

"오지선다로 경쟁시킬 시대 아니다"...교육부 장관 생각은?

YTN
원문보기

"오지선다로 경쟁시킬 시대 아니다"...교육부 장관 생각은?

서울맑음 / 1.1 °

■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최교진 교육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PLUS]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2026학년도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이 끝나고대학별 고사도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는 수능에서부터 4세 고시까지 크고작은 교육 현안이 있었는데요. 교육부는 어떤 대책과 대안을 구상하고 있는지,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관련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주에 대통령 업무보고가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올해 수능 난이도 논란이 거론되지 않았습니까? 교육부가 이 사안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다면서요.

[최교진]

어쨌든 국민 여러분들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를 위해서 정말 노력을 했는데 그랬지만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좀 높았고 특히 영어 영역에서 절대평가인데도 난이도가 높아서 학생들에게 혼란 또는 부담을 많이 줬다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매우 송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사안을 계기로 수능 출제부터 문제 하나하나의 검증까지 그리고 검토 과정까지 전 과정에 대해서 면밀하게 조사해서 무엇보다도 근본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고요. 그래서 과정을 통해서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금 조사를 하고 있고 이달 안에 결과를 보고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통령이 질문도 했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결국은 입시 경쟁이 심화되니까 그게 요인이 되지 않았나 이런 얘기였어요. 장관께서 수능 평가 방식의 전환 같은 대안을 언급하셨거든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최교진]
이건 국민적으로 다들 합의는 하고 계실 것 같은데 AI시대는 AI가 아주 짧은 시간 다 맞힐 수 있는 문제를 5지선다로 출제해서 그것으로 점수를 매겨서 학생들을 줄을 세운다는 것은 이게 타당한가? 이거 뭔가 변화가 필요하지 않을까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합의는 있다고 생각하고요. 다만 그것을 실현시키기 위한 대학 입시를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인 것이 대학입시에 우리 학생들도 그렇고 학부모님들도 그렇고 전문가들의 관심도 높고 어떻게 하면 좋겠다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야말로 사회적인 합의와 숙의 과정이 전제되어야 해서 신중하게 결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이 절차를 국가교육위원회와 함께 제대로 밟을 수 있게 하고 그때 교육부는 최선을 다해서 협조를 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서울시 교육감이 2033학년도 수능부터 절대평가를 도입하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장관님께서는 언제부터 대입제도 개편을 가져가야 된다 이렇게 보십니까?

[최교진]
서울시 교육감께서도 큰 방향에 대해서는 저희와 거의 같은 생각을 얘기하신 거고 다만 몇 년부터라고 하는 것을 지금 확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걸 실제로 국가교육위원회가 원래 그걸 담당하기로 돼 있으니까 충분히 국민적으로 최대한 숙의 과정과 합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또 올 안에 교육계에서 뜨거웠던 이슈 가운데 하나가 고교학점제 아니겠습니까? 지금 시행한 지 1년 정도 됐는데 일각에서는 여전히 폐지하자는 목소리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최교진]
사실 2019년도부터 정책 입안이 되었고 6년간의 준비 과정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 처음 시행을 했는데 한 학기를 하고 나서 제가 취임했을 때 보니까 이거에 대한 막상 하고 나서 보니까 여러 가지 현장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계셔서 제가 9월에 개선대책을 마련해서 시급하게 조치를 내린 바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현장에서 당장 어려워했던 많은 문제들은 해결까지는 아니지만 답을 드렸는데 그런데도 아직도 몇 가지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게 사실입니다. 고교학점제라는 제도의 이상적인 것과 상대평가로 이루어지는 내신 평가 방식은 이게 사실 맞지 않거든요. 내가 듣고 싶은 과목들을 학생들이 스스로 각자가 자기 교육과정을 짜서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인데 그것을 상대평가한다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을 수 있고요. 그다음에 고교학점제에 적합한 대입 제도가 같이 시행이 돼야 하는데 우리나라 대입 제도는 정말 모든 것이 엮여있다시피 하는데 그러니까 내가 꼭 들어야 할, 내 진로에 꼭 필요한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고교학점제의 근본적인 취지인데 막상 대입에서 그걸 받쳐주지 못하면 내가 꼭 들어야 할 과목보다는 대입에서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게 되는 이런 문제 같은 것들이 있죠. 이거 말고도 몇 가지 대도시와 지역의 차이 등등이 있고 현장 선생님들의 다과목 교육에 대한 부담. 이런 문제들을 어쨌든 과감하게 저희가 대안을 세우고 이번에 고등학생 교사 수도 획기적으로 늘리고 이렇게 하고 있는데 어쨌든 고교학점제가 학령인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이런 사회에서 미래사회를 이끌어갈 우리 아이들을 한 명, 한 명을 인재로 길러내기 위해서 도입한 제도이니만큼 최대한 이건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고 국가교육위원회를 포함한 유관기관과 협의를 거쳐서 아주 세밀한 추가 지원 대책부터 시작해서 아까 우리가 잠깐 시기를 확정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혁신적인 제도 개선을 포함해서 세밀하게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우리나라 사교육비가 지난해 29조 2000억 원,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4세고시가 외신에도 보도되고 또 4세고시금지법도 추진되고 있는데 교육부의 사교육 대책은 어떻게 마련되고 있습니까?

[최교진]
어쨌든 해결 대책, 우선 말씀하신 4세고시, 특히 우리 영유아 아이들의 건강,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생각할 때 과연 맞는가? 특히 육체적인 건강도 그렇지만 어쩌면 아동에 대한 정신학대일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그래서 4세고시금지법이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를 했습니다. 법사위에서 논의를 남겨두고 있는데요. 어쨌든 이게 우리 아이들의 발달 단계에 도저히 맞지 않는다. 또는 우리 아이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는 시험평가는 유아들에게만큼은 하지 말자. 이런 취지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실제로 질 높은 놀이 중심의 혹은 생태 중심의, 관계 중심의 방과 후 프로그램 같은 것들을 적절히 도입해서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싶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서 제가 또 말씀드리는 것은 사교육 문제는 누가 그렇게 얘기하십니다. 이 문제를 그래도 내 아이만큼은 뭘 시키고 싶다고 하는 분들을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모든 아이들을 우리 아이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처지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고 우리 어른들이 우리 아이를 지켜주겠다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대한민국 24시간 뉴스채널 [YTN LIVE] 보기 〉
[YTN 단독보도] 모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