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클린스만은 최근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향해 “결정적인 순간에 스스로를 두렵게 만드는 본능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승이나 준결승처럼 정말 우승이 눈앞에 다가오면 ‘우리는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도 두 번째 골을 넣으려 하기보다, 기어를 낮추고 수비에만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클린스만은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는 위험 감수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수비만으로는 월드컵을 우승할 수 없다”며 “1-0으로 앞서 있다면 반드시 두 번째 골로 경기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잉글랜드가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는 이유로 ‘결정력 있는 마무리와 공격적인 용기 부족’을 꼽은 셈이다.
그래서 그의 잉글랜드 비판은 설득력을 가지는 동시에, 자기반성 없는 분석처럼 들리기도 한다. “두 번째 골을 넣지 못한다”는 진단은 그대로 아시안컵 탈락 과정에서 한국이 보여준 모습이기도 했다. 클린스만의 말처럼 용기와 과감함이 필요했다면, 그 책임에서 그 역시 자유롭지 않다.
잉글랜드의 우승 도전을 바라보는 클린스만의 시선은 냉정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 팬들에게 그의 이름은 여전히 아쉬움과 분노가 교차하는 존재다. 날카로운 분석과 달리, 손흥민의 꿈을 현실로 만들지 못했던 기억이 쉽게 지워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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