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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1년 연장…전략적 환헤지 기간도 내년까지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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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국민연금, 외환스와프 1년 연장…전략적 환헤지 기간도 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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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한국은행 전경/사진제공=한국은행


외환당국과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이 올해 말 종료 예정이던 650억 달러 규모의 외환스와프를 2026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또 전략적 환헤지 비율 조정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키로 했다.

1470원대에서 고착화 흐름을 보이는 등 원/달러 환율 고공행진이 이어지자 외환당국이 국민연금 카드를 활용해 급한 불을 끄기로 한 것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시장 불안정 시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할 수 있어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연금도 원/달러 환율 급등 시 외환스와프를 통한 해외자산 환헤지는 해외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리스크를 완화해 기금 수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서 두 기관은 2022년 한도 100억달러의 외환스와프를 체결한 뒤 2023년 계약을 연장하며 한도를 350억달러로 늘렸다. 이후에도 고환율이 지속되자 지난해 6월(500억달러)과 12월(650억달러) 두차례에 걸쳐 스와프 한도를 추가로 증액했다.

그럼에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하자 두 기관은 외환스와프 한도 증액 및 연장을 협의해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7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무자들이 국민연금과 얘기를 하고 있을 것"이라며 "연장하면 얼마를 사용하느냐가 문제이지, 연장하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기금위)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차 기금위'를 열고 올해 말까지 예정된 한시적 전략적 환헤지 기간을 내년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앞서 국민연금은 2015년 상시적 환헤지를 중단했지만 2022년 원/달러 환율이 크게 뛰자 외환당국의 요청 등으로 해외 투자 자산의 최대 10%를 헤지할 수 있는 전략적 환헤지를 도입했다. 환율이 장기 평균 대비 일정 수준을 벗어나거나 기금위에서 정한 조건을 충족할 경우 전략적 환헤지를 실시할 수 있다.

외환당국과 국민연금이 외환스와프 및 전략적 환헤지 기간 연장에 나선 건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1480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전 거래일보다 2.3원 오른 1476원에 거래를 시작하더니 오전 10시19분쯤 1477.9원까지 오른 것이다.


주말 사이 전해진 미국발(發) AI(인공지능) 거품론의 영향이다. 미국 증시에서 오라클과 브로드컴이 크게 하락하며 AI 거품론이 재부각됐다. 오라클은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 발표와 함께 오픈AI의 데이터센터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했고 브로드컴은 이익율이 줄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10%대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 발동과 청산 레벨이 이미 시장에 노출돼 있는 까닭에 외환시장 안정에 미치는 효과가 약해졌단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국민연금의 환헤지 전략과 관련한 보상 체계를 손질하고 전략적 모호성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해외자산에 대해 헤지를 언제부터 할지 또 헤지를 언제 풀지 기금운용본부에서 정한 규칙이 있고 대외비이지만 이매 패가 다 까여있다"며 국민연금 환헤지의 전략적 모호성을 늘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금위는 전략적 환헤지를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탄력적 집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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