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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앞 봉투 담긴 신생아 사망…산모는 20대 베트남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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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앞 봉투 담긴 신생아 사망…산모는 20대 베트남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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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혐의 20대 베트남女 입건
출산 도운 같은 유학생도 입건
출산 직후 아기를 유기한 베트남인 유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출산을 도운 같은 국적의 공범 여성도 입건됐다.

지난 14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근 건물 앞에 버려진 신생아를 살피는 경찰 관계자들. MBN 보도화면 캡처

지난 14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근 건물 앞에 버려진 신생아를 살피는 경찰 관계자들. MBN 보도화면 캡처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신생아를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25분쯤 서울 중구 동국대 서울캠퍼스 인근 건물 앞에 아기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전날 이른 오후 캠퍼스 내 기숙사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았으며 체포 직후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된 아기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아기는 쇼핑백 안 검은색 비닐봉지에 담긴 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체감온도는 영하 3도 안팎을 기록, 신생아는 맨몸으로 한파 속에 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계는 이날 A씨의 신생아를 함께 유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상 아동학대살해)로 같은 국적의 유학생 20대 여성 B씨도 체포했다.

B씨는 당시 현장에서 A씨의 출산을 돕는 등 범행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상태다.

경찰은 A씨가 건강을 회복하면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외국인 노동자와 유학생 유입 증가로 이들의 출산 비율도 높아지는 가운데 영아 유기 사건도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도 대전 서구에서 출산 6시간 만에 신생아를 보육원에 유기한 베트남 국적 유학생이 입건된 바 있다. 지난해엔 경기 의정부시의 한 지하상가 화장실에 갓난아기를 유기한 베트남 국적의 유학생이 검찰에 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이들 모두 “갑작스러운 출산으로 아이를 키울 여력이 없어 범행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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