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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테마주' 벌써부터 들썩···대주산업·에스제이그룹 상한가 [이런국장 저런주식]

서울경제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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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테마주' 벌써부터 들썩···대주산업·에스제이그룹 상한가 [이런국장 저런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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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유력 후보 떠오른 정원오
여론조사서 오차 밖 오세훈 따돌리자
'성수동' 연관 기업들 돌연 상한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로 부상하면서 정 청장의 정치적 기반인 서울 성동구와 관련이 있는 코스닥 상장사들의 주가가 돌연 상한가를 기록하거나 급등했다. 정 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차기 서울시장 가상 양자대결서 오차범위 밖 우세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온 영향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에스제이그룹(306040)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91% 오른 49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에스제이그룹은 2008년 설립된 패션 브랜드 전문기업이다. 코스닥 상장사로 사료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대주산업(003310)도 29.95% 오른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두 기업 모두 시가총액 1000억 원 미만의 소형주들이다. 최근 주가를 부양할 만한 뚜렷한 경영상 호재가 부재해 시장에서는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이날 갑작스레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에 ‘정원오 테마주’로 묶인 덕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종목 토론방 등에서는 에스제이스룹이 성수동에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 정은섭 대주산업 대표가 정 청장과 같은 경주정씨로 알려졌다는 점 등을 이유로 해당 종목들이 ‘정원오 테마주’에 해당한다는 글들이 다수 게시된 상황이다.

특히 이날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이달 12~13일 서울시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내년 6월 차기 서울시장 선거 양자대결 조사에서 정 청장이 45.2%, 오 시장이 38.1%를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본사가 성수동에 위치한 젝시미스(14.03%), 예림당(036000)(11.3%), 다산디엠씨(208860)(7.44%) 등 소형주들도 주가가 큰 폭 올랐다.

정치 테마주는 주가 예측이 어렵고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불공정 거래로도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대선 때에는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오르자 유상증자를 추진하거나 임원들이 보유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기업들도 다수 있었다. 앞서 금융감독원 분석에 따르면 대선 약 한 달 전 정치 테마주 60개 종목 가운데 72%가 고점 대비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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