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석 특검, 직접 결과 브리핑…취재진 '북적'
조은석 특검, 윤 호칭 생략…발표 내내 "윤석열"
"한동훈 빨갱이" 발언 등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조은석 특검, 윤 호칭 생략…발표 내내 "윤석열"
"한동훈 빨갱이" 발언 등 가감 없이 전달하기도
[앵커]
내란 특검이 180일 동안의 수사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권력 독점을 위해 계엄을 선포한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우종훈 기자!
[기자]
네, 내란 특검입니다.
[앵커]
조은석 특검의 오전 발언 정리해주시죠.
[기자]
네, 조은석 특검의 브리핑은 처음이자 마지막인 만큼 이곳 서울고검 청사엔 취재진으로 북적였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조 특검 발언 수위가 주목됐는데요.
윤 전 대통령과 그 외 인물에 대해 호칭을 생략한 게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조 은 석 / 내란 특별검사 : 윤석열이 신념에 따른 것이 아니라 자신을 거스르거나 반대하는 사람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빨갱이'라고 지칭하거나, '쏴 죽이라고 했다'는 등 윤 전 대통령이 한 거로 알려진 발언들도 가감 없이 전했습니다.
특검은 11분가량 이어진 발언 내내 단호한 어조를 유지했는데,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이름을 부를 땐 또박또박 강조해서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계엄 선포 동기와 최초 계획 시점에 대한 판단도 나왔죠.
[기자]
네, 특검이 별도로 낸 자료에 관련 내용이 자세히 담겼는데요.
먼저, 특검은 윤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가 권력을 독점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고 최종 판단했습니다.
또, 계엄을 계획한 건 지난해 12월 3일보다 1년 이상 앞선 재작년 10월경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 동기와 최초 계획 시점을 판단하는 데 이른바 '노상원 수첩'이 '스모킹 건'이었던 것 같습니다.
특검은 노 전 사령관 수첩에 '좌파세력 붕괴', '법 개정' 내용 등이 있는 걸 토대로 계엄 동기를 파악했고, 수첩에 적힌 방첩사령관 등 인사 관련 내용이 재작년 10월에 그대로 반영된 걸 두고 최초 계획 시점을 판단했습니다.
[앵커]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계엄에 가담했는지에 대한 특검 판단도 나왔죠.
[기자]
네, 우선 특검은 김건희 씨가 비상계엄 선포에 개입하진 않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특검은 이 판단을 위해 군 사령관은 물론 계엄 당일 김 씨를 보좌한 행정관과 방문한 성형외과 의사까지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 씨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 남편인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당신이 망쳤다'며 화를 냈고 부부싸움을 했다는 보좌진의 진술도 김 씨 관여 여부를 판단하는 데 참고했다고 특검은 설명했습니다.
다만, 특검은 김 씨가 관여하진 않았지만 계엄 시기를 정하는 데 있어 일부 동기가 됐을 순 있을 것 같다고 봤습니다.
즉, 배우자와 관련된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도 계엄을 선포함에 있어 일부 사유였겠지만, 이를 포함해 각종 리스크를 '한 번에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었을 거란 겁니다.
[앵커]
관저 이전이 계엄 선포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단 판단도 나왔죠.
[기자]
네, 앞서 조은석 특검은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으로 대통령과 군이 밀착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이후 진행된 박지영 특검보의 백브리핑에서 관련 내용이 자세히 설명됐습니다.
즉, 비상계엄을 선포하려고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을 한 건 아니겠지만, 계엄 선포 여건을 조성하는 데 군과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진 건 분명 영향이 있었을 거란 분석입니다.
박 특검보는 군 장성이 됐다고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 일은 없다며, 관저 이전이 '나비 효과'의 나비 역할을 했을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남은 사건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이뤄집니까?
[기자]
네, 특검은 총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이 중 34건을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하기로 했습니다.
대표적으론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즉시 항고 포기 사건과 노상원 전 사령관 내란 예비음모 의혹이 있습니다.
특검은 이첩을 내일 중 마칠 거라고 했는데요.
내란 특검의 사건을 이첩받아 수사할 경찰 특별수사본부 전담팀은 아직 꾸려지지 않았는데, 조만간 운영 기간과 인력 구성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를 마친 내란 특검에선 조은석 특검과 특검보 3명, 파견 검사 20~30명이 남아 공소 유지 업무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내란 특검에서 YTN 우종훈입니다.
YTN 우종훈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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