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이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통일교 시설과 피의자로 입건된 전재수 전 장관과 전직 의원들에 대한 동시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통일교 서울본부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박준혁 기자.
[기자]
네 서울 용산구에 있는 통일교 서울 본부에 나와있습니다.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은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의혹과 관련해 오늘 오전 9시부터 이곳을 압수수색 중입니다.
약 6시간이 넘게 압수수색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경찰은 이곳을 포함해 통일교 한학자 총재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구속 수용된 서울구치소 등 10곳에 대해 압수수색에 착수했습니다.
10여곳에 달하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위해 경찰은 추가 인력을 지원받는 등 전면 수사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뇌물공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피의자로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통일교 성지로 불리는 가평 천정궁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데, 한 총재 개인 금고에 보관 중인 자금과 회계자료 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7월 김건희 특검은 천정궁을 압수수색하며 한 총재 개인 금고에서 280억원 상당의 자금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관련해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자택과 의원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의 자택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중 전 전 장관은 뇌물수수 혐의도 추가 적용됐는데 2018년 무렵 통일교로부터 현금 2천만원과 1천만원 상당의 고가 시계 1점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임 전 의원과 김 전 의원의 경우는 2020년 4월 총선 무렵 각각 약 3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영장에 기재된 것으로 전해습니다.
기존에 시효만료를 앞두고 있었던 정치자금법 위반 외에 뇌물죄가 추가 적용되면서 이들에 대한 공소시효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서울 KT광화문웨스트에 있는 김건희특검 사무실에도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는데요.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윤 전 본부장 진술 등 수사 자료를 추가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앞서 경찰은 특검이 사건을 경찰에 이첩하면서 충분한 수사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전재수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거듭 의혹을 반박했는데요.
2018년 9월 통일교 행사에 자신이 참석한 정황이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대해 "2018년 5월 27일 600명이 모였다는 통일교 행사날에는 지역구 모성당 미사와 기념식에 참석했고, 같은 해 9월 9일 통일교 행사날은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단연코, 분명히 불법적인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규환 전 의원 역시 오늘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통일교로부터 불법적인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교 서울본부에서 연합뉴스TV 박준혁입니다.
[현장연결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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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혁(baktoyou@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