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2일 오전 구청장 집무실에서 성동구의 소셜벤처, 도시재생 및 지역 회복력 등에 대해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류우종 선임기자 wjtyu@hani.co.kr |
내년 6월 여권 서울시장 선거 후보에 오르내리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30년 전 폭행사건과 관련해 사과했다.
정 구청장은 15일 페이스북에 ‘최근 보도된 30년 전 기사에 관하여 말씀드립니다’라고 올린 글에서 “30년 전 당시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관과 5·18 민주화운동에서 인식 차이로 다툼이 있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해당 비서관과 경찰관께 피해를 드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불구속 입건 후 벌금으로 종결됐다. 사건 직후 당사자들께도 사과드리고 용서를 받았으며, 화해로 마무리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 일을 제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지금까지도 당시의 미숙함을 반성하는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 때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해 왔다.
이 사건은 지난 1995년 10월11일 밤 11시40분쯤 양천구 신정동의 한 카페에서 일어났다. 당시 양천구청장 비서실장이던 김아무개씨와 정 구청장(당시 27살)이 박범진 당시 민자당 국회의원 비서관 이아무개씨와 합석해 술을 마시다 6·27선거와 5·18민주화운동을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폭행으로 이어졌다. 정 구청장은 이 사건으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민자당은 국민의힘 전신으로, 1995년 신한국당, 1997년 한나라당, 2012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변경했다.
이날 장예찬 전 국힘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이 사건을 다룬 기사를 첨부하며 “술 마시고 경찰도 때린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 정원오 구청장님, 이 기사에 나온 정원오가 본인 맞죠?”라는 글을 올렸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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