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란 특검이 막을 내렸지만 민주당은 아직 밝히지 못한 의혹이 산더미라며, 2차 종합 특검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통일교 로비 의혹부터 특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 시각, '통일교 의혹'으로 장관직을 사퇴한 민주당 3선 현역, 전재수 의원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국회로 가봅니다. 박정현 기자!
오전에 내란 특검이 마무리 브리핑을 했는데요, 정치권은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재구속하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외환죄 의혹이나 노상원 수첩 같은 내란 공모자들의 실체는 여전히 안갯속이라며, 2차 특검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특검의 구속영장 기각 사례를 거론해 내란 청산에 사법부가 훼방꾼이 됐다는 국민 인식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조희대 대법원장 등을 2차 특검 대상에 포함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시사했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 대통령께서도) 조금 길고 지치더라도 치료는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듯이 완전한 내란 청산에 있어 당정대가 국민과 한뜻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야당 탄압 도구로 활용된 내란 특검이 결국 제대로 된 수사 결과 하나 내놓지 못하고 끝났다 비판했습니다.
오늘 발표된 내용 역시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2차 특검 예고편'이자 추가 특검 명분을 쌓는 정치 브리핑에 가까웠다며 입증 가능한 증거도 없는 이른바 '관심법' 수사로 과연 법정에서 얼마나 설득력을 가지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2차 특검은 범여권의 통일교 로비 의혹을 덮고 또다시 내란 몰이와 정치보복을 자행하겠단 선언이라고 맹폭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통일교 게이트 특검은 거부하고 자신들의 2차 특검은 기어이 추진하겠다고 합니다. 자신들의 범죄는 덮어놓고 내란 몰이와 정치 보복을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관련 전재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재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경찰이 오늘 가평 통일교 천정궁 등 10곳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는데, 이곳 여의도 의원회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전부터 10층 전재수 의원실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 진행되고 있는데요,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금 4천만 원과 고가의 명품 시계 두 점을 받았단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앞서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지만, 오늘 보도에선 전 의원이 과거 통일교 행사에서 한학자 총재의 자서전을 들고 기념촬영을 한 사진이 등장했습니다.
이에 전 의원 SNS 입장문을 통해 단연코 불법적 금품 수수 등의 일은 추호도 없었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습니다.
사진에 대해선 선거 때 사무실에 와서 응원한다면서 함께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데 어떻게 마다할 수 있겠느냐 반박했습니다.
전 의원은 통일교와 접촉한 날이라고 보도된 지난 2018년 5월 27일에는 지역구 성당 미사에 참석했고, 그해 9월 9일에는 고향 의령에서 벌초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통일교 특검'을 둘러싼 여야 공방도 격화되는 양상이죠.
[기자]
하지만 진행될 가능성은 현재로썬 작아 보입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오늘 비공개 사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야권의 통일교 특검 요구는 절대 수용 불가고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단칼에 일축했다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전했습니다.
2차 종합 특검은 3대 특검 수사 가운데 미진한 부분에 한해 마무리를 짓자는 거지, 새로운 특검을 하자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통일교와 조직적으로 유착된 국민의힘이 민주당 일부 인사들과 연루된 의혹을 가지고 등치해 보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말라고 날 선 경고도 남겼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이 사건을 뭉갰다가 언론 보도로 탄로 나자 뒤늦게 경찰에 넘긴 게 사태의 본질이라고 반격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통일교 관계자 재판 직전 국무회의에서 종교단체 해산을 겁박한 건 민중기 특검과 사전 교감이 있던 거로 보인다며, 명백한 권력형 범죄 은폐로 이보다 분명한 특검 사유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 대상에 야권 인사까지 포함하자 강력한 승부수를 띄우는 동시에 민중기 특검까지 포함한 이른바 쌍특검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특검 추진 과정에서의 야권 연대도 관심인데요.
국민의힘은 19일 발의를 목표로 특검법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법안이 마련되는 대로 개혁신당 등과 공동 발의 등을 논의할 거로 보입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도 최대한 국민의힘과 단일 법안을 낼 수 있게 하겠다며, 천하람 원내대표가 내일 해외에서 귀국하는 대로 논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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