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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봐도 괜찮아, 싸다면야’…OTT 2개는 기본, ‘가성비 구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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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봐도 괜찮아, 싸다면야’…OTT 2개는 기본, ‘가성비 구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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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 발간
한 달 평균 구독료 약 1만원…광고 보기도
국민 10명 중 9명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를 보는 ‘1인 1OTT’ 시대를 넘어 이제는 평균 2개를 동시에 구독하는 ‘다중 구독’이 일상이 됐다. 하지만 치솟는 물가에 부담을 느낀 이용자들은 ‘광고 없음’ 대신 가성비 구독제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발표된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이 한 달 구독료로 약 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제미나이 생성형 AI이미지

15일 발표된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OTT 이용자들이 한 달 구독료로 약 1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 제미나이 생성형 AI이미지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5 콘텐츠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OTT 이용률은 89.1%에 달했다. 사실상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OTT를 보는 셈이다.

이용자들은 한 달에 평균 1만909원을 지출하고 있지만 마음속 적정 가격은 7939원이라고 답했다. 3000원가량의 괴리가 있는데 이 틈을 메우기 위해 이용자들은 ‘광고’를 선택했다.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 3명 중 1명(34.8%)은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쓰고 있었으며 이들 중 87%는 “앞으로도 계속 광고를 보고 싸게 보겠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6월 무료 광고형을 도입한 쿠팡플레이의 경우 유료 회원의 약 27%가 광고형으로 갈아탔을 정도다.

이 외에도 이용자들은 제휴나 할인 등을 통해 구독 비용을 절감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제휴나 할인 등을 활용한 ‘가성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은 64.7%로 나타났다.

유튜브는 상승세 흐름을 보였다. 영상 시청(유튜브), 음악(유튜브 뮤직), 숏폼(숏츠)까지 한 번에 해결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용률은 20.6%로 껑충 뛰었다. 이것저것 따로 결제하느니 하나로 퉁치는 게 낫다는 ‘올인원 가성비’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숏폼’ 콘텐츠 이용률은 58.6%로 집계됐다. 특히 숏폼은 쇼핑의 창구로서도 기능을 했는데 이용자의 33%가 숏폼을 보다가 홀린 듯 쇼핑 링크를 클릭했고 실제 구매까지 이어진 경우도 30%가 넘었다.

유현석 콘진원 원장직무대행은 “OTT와 ‘숏폼’의 확산으로 콘텐츠 분야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실제 행동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국가승인통계를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방송영상과 뉴미디어 영상 콘텐츠 정책 수립은 물론 콘텐츠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를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 생산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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