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 현장. 〈사진=연합뉴스〉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장 작업자 4명이 숨진 가운데, 시공사인 구일종합건설이 5년 전 경기 김포에서도 붕괴 사고로 하청 노동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15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의 '2021년 산업재해발생건수 공표'에서 구일종합건설은 2020년 사망 사고가 발생한 김포시 '김포마송 아파트 건설공사'의 시공사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구일종합건설은 원청으로서 하청업체와 도급계약을 맺은 구조였는데,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신고된 사고 개요에 따르면 낙하물 방지망 수정 설치 작업 도중 지지 부재가 이탈하면서 작업자가 약 9m 높이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사고는 지지 부재의 이탈로 상부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붕괴 사고와 구조적으로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광주 사고 역시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옥상 층 구조물이 무너지며 연쇄적으로 붕괴해 4명의 노동자가 매몰돼 숨졌습니다.
구일종합건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옥상 콘크리트 타설을 마친 뒤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무너졌다"며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특허 공법으로 공사했다"고 한 바 있습니다.
두 사고 모두 하청 노동자가 작업하던 현장에서 발생했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이번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사망자 4명도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로 밝혀졌습니다.
한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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